2011.10. 5 (음 9.9) (수) 중양절(重陽節)을 맞이해,
오후 3시 원주시 신림면(神林面) 성남리(城南里) 소재 '성황림'에서 성황추제(城隍秋祭)가 열렸다.
마을의 단합과 공동체 번영을 위한 고유의 민속신앙으로, 수백년 전통의 맥을 잇는 주요 문화행사이다.
중앙정부(문화재청)로 부터 지원금을 받아 제를 마련했다.
성황림마을 이장(里長) 박성남(朴盛男) 씨 초청으로 참관한다.
이 마을은 치악산 상원사와 남대봉 등산의 들머리가 된다.
<성황림 개요>
'신(神)이 지켜온 낙엽활엽수의 박물관'으로, 이미 1962년 학술적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 제 92호로 지정되었다.
4천5백평 남짓한 작은 터에 90종이 넘는 다양한 나무들이 자생하는 전형적인 한국형 온대수림으로, 국립공원 치악산보다 오래된 숲이다.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풍부한 생태적 가치를 지녀, 자연학자로부터 최상의 아낌과 찬사를 받고 있다.
(이상 '이곳만은 지키자' 글 조흥섭 김경애, 한겨레신문사 1994. 3.25 간, 44~49면에서 발췌)
금줄이 쳐진 오른 쪽 당목(堂木)은 수령(樹齡) 약 500년 된 거대한 전나무다.
왼 쪽 당목 역시 나이 500년 쯤 된 엄나무(개두릅나무)로, 초록 이끼가 달라붙어 기나긴 세월의 풍상을 잘 견뎌냈음을 말해준다.
오늘도 "신의 보호를 받는 숲"의 맹주(盟主)로서 늠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성황림 표석(標石)에도 금줄이 처져있다.
당집에서 제물을 준비하는 주민
제물로 통돼지(생고기)가 바쳐졌다.
제관이 도열하다.
제를 지낸 후 이장(왼 쪽에서 세 번째)과 기념 촬영.
이장(里長)의 이름이 '성남' 인데, 전생에 무슨 인연이 닿았는지 같은 이름의 마을에 살게 된다.
마을회관 입구에 단 현수막
마을회관 앞 도로변에 설치한 '잡곡 종자 전시물', 다른 농촌마을에는 볼 수없는 독특한 '아이디어'다.
이장 댁 맨드라미꽃이 엄청 크고 탐스럽다.
옆 화분 토종 차즈기(자소-紫蘇)가 바야흐르 들깨처럼 열매를 맺으려 한다.
이장 댁 강아지. 낯선 방문객이 어색한지 사료받침에 들어가 앉아 있다.
손바닥만한 뜰에서, 옛 직장 동료들과 오래만에 만나 정담을 나눈다.
이장(서 있는 사람)을 비롯 5명은 1969년도 국민은행 공개채용 정규 입행동기(초급행원 6기)로 서로 친구들 사이이자,
필자의 직장 후배로, 모두 지점장을 역임하고 퇴직했다. 왼 쪽부터 김동주, 천경봉, 한응수, 박성남, 김이곤 제씨.
이장 박성남은 필자의 대구상고 4년 후배다.
원래는 성황제 행사를 모르고, 격려차 처음 방문하러 갔다(금 일봉 전달), 운 좋게도 행사를 볼 수 있었다.
이장을 제외한 일행 5명은 상원사로 올라가는 길의 마지막 주차장까지 왕복 약 3.4km를 산책하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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