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竹枝詞(죽지사)/유우석(당)~ 끝없이 흐르는-명시 감상 128

한상철 2014. 3. 12. 07:09

竹枝詞(죽지사)  其 2

                                          劉禹錫/당            

 

山桃紅花滿上頭 (산도홍화만두); 복사나무 붉은 꽃 산꼭대기 가득하고 

 

蜀江春水拍山流 (촉강춘수박산류); 촉강(蜀江)의 봄물 산을 치고 흐르네

 

花紅易衰似郞意 (화홍이쇠사랑의); 쉬 시드는 빨간  임의 마음 같은데

 

水流無限似儂愁 (수류무한사농수); 끝없이 흐르는  나의 시름 같아라


 

 

1) 山桃(산도) : 복사나무의 일종, 산에서 절로 자라며 열매는 작다.

2) 郎意(낭의) : 낭군(郞君)의 뜻.

3) 儂(농) : 일인칭(一人稱)의 나.

 

* 죽지사(竹枝詞)는 당시에 퍼져있던 민요를, 유우석(劉禹錫 772843)이 개작한 것이다. 그는 하북성(河北省) 중산(中山-지금의 정현 定縣)사람으로, 자(字)는 몽득(夢得)이다. 일찍이 진사가 되어 벼슬길이 순탄했으나, 유종원(柳宗元) 등과 함께 왕숙문(王叔文)의 정치개혁에 참가했다가 실패하여, 호남성(湖南省) 낭주(朗州)의 사마(司馬)로 좌천되었다. 이 때 이 사가 민간에 널리 불려졌다. 그 후 그의 벼슬은 검교예부상서(檢校禮部尙書)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