偶吟(우음)
-우연히 읊다
洪貴達(홍귀달)/조선
閑窓日日臥題詩(한창일일와제시) 한가한 창에서 날마다 누워 시를 지으니
門巷蕭條客散時(문항소조객산시) 골목길 적막하여 손님 곧 흘어지리
除却醉鄕無着處(제각취향무착처) 술 취할 동네가 아니라면 맘 붙일 곳 없나니
從今身不管安危(종금신부관안위) 이제부터 내 안위 쯤은 상관하지 않으리 (번역 한상철)
題詩(제시) : 시를 짓다.
蕭條(소조) : 쓸쓸한 모양.
除却(제각) : 제외하다.
無着處(무착처) : 마음 붙일 곳이 없다.
從今(종금) : 이제부터.
不管(불관) : 상관하지 않다.
* 洪貴達(홍귀달, 1438~1504); 본관은 부림(缶林). 자는 겸선(兼善), 호는 허백당(虛白堂)·함허정(涵虛亭). 사재감정 홍순(洪淳)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홍득우(洪得禹)이고, 아버지는 증 판서 홍효손(洪孝孫)이며, 어머니는 노집(盧緝)의 딸이다. 1460년(세조 7) 별시문과에 을과로 급제하고, 1464년 겸예문에 등용, 예문관봉교로 승직하였다. 1466년 설서가 되고, 선전관을 겸하였다. 이듬해 이시애(李施愛)의 난을 평정하는 데 공을 세워 공조정랑에 승직하면서, 예문관응교를 겸하였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함.(2021.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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