詠氈鐵煮肉(영전철자육)
-벙거짓골에 소고기를 굽다
신광하(申光河,1729~1796)
截肉排氈鐵(절육배전철) 고기 썰어 벙거짓골에 늘어놓고
分曹擁火爐(분조옹화로) 몇 사람씩 화로를 끼고 앉아서
煎膏略回轉(전고약회전) 자글자글 구워서 대강 뒤집다가
放筯已虛無(방저이허무) 젓가락을 뻗어보니 고기 벌써 없어졌네
擧國仍成俗(거국잉성속) 온 나라에 유행하는 새 요리법은
新方近出胡(신방근출호) 근자에 여진에서 들어온 풍속이라
衣冠甘餔餟(의관감포체) 의관을 갖추고서 달게 먹지만
君子遠庖廚(군자원포주) 군자라면 부엌을 멀리해야지
* 신광하; 조선후기 공조참의, 첨지중추부사, 좌승지 등을 역임한 문신. 학자. 본관은 고령(高靈). 자는 문초(文初). 호는 진택(震澤). 아버지는 첨지중추부사(僉知中樞府事) 신호(申澔)이며, 어머니는 완산이씨(完山李氏) 판서(判書) 이천령(李千齡)의 딸이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다음블로그 범고래 님 인용 수정(2013.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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