回鄕偶書(회향우서)
-고향에 돌아와서 우연히 짓다
하지장(賀知章, 659~744)/당
제1수
少小離家老大回(소소리가로대회) 어려서 집을 떠나 늙어서 돌아오니
鄕音無改鬢毛衰(향음무개빈모쇠) 사투리는 그대로나 살쩍은 쇠하였네
兒童相見不相識(아동상견부상식) 아이는 서로 봐도 알아보지는 못하고
笑問客從下處來(소문객종하처래) 웃으며 손님은 어디서 왔느냐고 묻네
제 2수
離別家鄕歲月多(리별가향세월다) 고향 집에서 헤어진지 무릇 몇 해이던가
近來人事半消磨(근래인사반소마) 근래에 인사하니 반쯤은 안 계시네
唯有門前鏡湖水(유유문전경호수) 오직 문 앞에 있는 경호의 물결만이
春風不改舊時波(춘풍부개구시파) 봄바람에 변치 않고 예마냥 파도치네 (번역 한상철)
* 鏡湖(경호): 중국 절강성 紹興市(소흥시)에 있는 호수. 일명 鑑湖(감호). 唐玄宗(당 현종) 때 시인 賀知章이 늙어 고향 吳中(오중)으로 돌아갈 때, 임금이 이 호수의 한 구비를 하사했다. 秘書監(비서감)을 지낸 그를 기념하여, 경호를 하감호(賀監湖)라고 했다.
* 다음카페 영일서당에서 인용 수정.(2022.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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