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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설(瑞雪) 밟기-삼청동 자락길

한상철 2022. 12. 4. 20:50

뽀드득! 답설(踏雪) 쾌감!

소나무잎에 눈이 수북이 쌓이면 참 운치 있을 터인데...

2022. 12. 3(토)  첫눈이 내림. 맑고 춥다. 10; 30~ 전철 제 3호선 안국역 3번 출구에서, 김기오 학형과 둘이서 삼청동자락길을 걷다. 오늘 새벽에 눈이 조금 내렸으나, 오후는 풀려 다 녹아버렸다. 도봉지역은 기온이 시내 중심가 보다 평균 2~3도 낮다. 당초 10:00 에 모이기로 했으나, 동계산행 복장 준비로 30분 늦추어 줄 것을 김 형에게 요청했다. 산행을 마치고 내려올 때 춘추관 쯤 이르러, 김 형에게 둘째 소식(小息) 한정훈의 신상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적당한 배우자감을 추천(혹은, 소개)해줄 것도 아울러 부탁했다. 각설, 오전 10시경 열차를 타고 가는 도중 류종식 씨로부터, '토요 긴급 모임 주선'을 청탁(請託)해왔기에, 부랴부랴 전화로 연락(메시지 포함)해, 열차 안에서 17:00 인사동 네거리 '5인 회동약속'을 성사시키다. 약 2시간 걸음, 약 10,000보. 오늘 회합은 총 3건이다.  

1. 삼청동 자락길 코스; 재동-감사원-삼청동공원-자락길(해금 구간)-옥호정-데크 갈림길(만세동방)-갈림길(좌측)-전망대(일방통행)-백악정-청와대 춘추관(걷기 종료)-도보로 삼청동-인사동 경유-점심 약속 장소 '대륙' 도착(12: 40)

2. 12; 30~ 부우회 점심 모임; 전철 종로3가역1, 3, 5호선 제1번 출구 근처 대륙. 길광석(회장), 김성복, 박노성, 이창섭, 한상철 등 5인. 

* 오랫 만에 나온 박노성 후배에게 졸저 「풍죽」 증정. 이 회에서 발간 격려금조로 이미 금100,000원 받았음.(2022. 6. 17 계좌 입금)

* 14; 20~16; 40; 대륙 근처 '우리기원'에서 열린 대구상고 동기 토요 바둑모임 관전. 김기오, 석준범 등 5인. 훈수는 하지 않는다.

3. 17:00~삼산사랑방 5인 모임; 한정식 대성집은 문을 닫아, 싱글벙글복집에서 저녁 먹음. 의양 류종식, 석인 여해룡, 박춘근 수필가, 고사리 윤영준, 한상철 제씨. 마치고 인근 한방 찻집으로 이동해, 담소 나눈 뒤 헤어지다. 사진 남기지 못함.

* 12. 4(일) 불참 행사; 한국문인산악회 제1,691차 산행. 북한산 우이동 솔밭둘레길. 10: 00~ 솔밭공원 집합. 15명 참석.

* 피곤해 종일 집에서 휴식. 술에 취한 한신섭 씨로부터 '창포동인지 발간 문제'에 대한 불쾌한 전화와 카톡을 받았으나, 무시하고 대꾸치 않음. 다른 동인과의 단체 카톡 등으로 잘 수습하다.

* 졸작 산악시조 한 수

12-18. 설무도(雪舞圖)

북풍이 가른 대관(大關) 켜켜이 쌓인 돌책

적송에 피는 눈꽃 산객 넋 사로잡나

흩어진 꿈의 편린(片鱗)들 부나방이 되고야

 

* 제왕산(帝王山 841m); 강원 강릉. 대관령과 능경봉 사이의 백두대간길에서 동쪽으로 빠진 지능선의 최고봉이다. 산길이 비교적 완만한데다, 붉은 소나무가 좋고, 간혹 만나는 바위는 책을 쌓은 듯하다. 눈이 춤추는 아름다운 산이다. 탐욕 쫓는 부나방이 되지 말고, 백설 같은 제왕이 되라!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부제 산음가 산영 제1-496(370).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

 

삼청공원 김경린 시비. 차창(車窓) 간결한 현대 명시다. 포스트 모더니즘 유파.

 

백악정 앞에서, 좌 김기오 학형. 모 등산객이 찍어줌.

 

중국식당 대륙에서 5인 점심. 좌로부터 길광석, 박노성, 김성복, 한상철, 이창섭(최연장자). 존칭 생략. 고량주 2병 비우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여종업원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