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燕岐道中(연기도중)/강재항(조선)-명시 감상 2,080

한상철 2022. 12. 7. 11:14

燕岐道中(연기도중)

-연기 가는 길에서

 

    姜再恒(강재항)/조선

小麥靑靑大麥黃(소맥청청대맥황)밀은 파릇파릇하고 보리는 누렇게 익어가는데

東風落日雨茫茫(동풍락일우망망) 봄바람 부는 저물녘에 비는 부슬부슬 내리네

野人騎牛堤邊去(야인기우제변거) 시골사람은 소를 타고 뚝방길을 가는데

橫笛一聲幽興長(횡적일성유흥장) 비켜 부는 젓대 소리에 그윽한 흥이 길게 일어나네 (번역 한상철)

 

* 강재항(1689~1756); 조선후기 장작감감역, 의영고주부, 회인현감 등을 역임한 문신. 본관은 진주(晉州). 자는 구지(久之), 호는 입재(立齋). 춘양 출신. 아버지는 강우(姜鄅)이며, 어머니는 진성이씨(眞城李氏)로, 이세준(李世俊)의 딸이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2. 1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