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路中口占示洪上舍雲章象漢(로중구점시홍상사운장상한)/정래교(조선)-명시 감상 2,081

한상철 2022. 12. 8. 16:31

路中口占示洪上舍雲章象漢(로중구점시홍상사운장상한)

-길을 가다 즉흥적으로 시를 지어 진사 홍상한에게 보이다

 

       鄭來僑(정래교)/조선

漫漫埜路去何長(만만야로거하장) 질펀한 들길은 어디로 길게 가는가 

豆葉初舒大麥黃(두엽초서대맥황) 콩잎은 막 펴지고 보리는 익어가네

過盡江東山雨急(과진강동산우급) 강 동쪽을 지나자 산속 빗줄기는 급한데

靑騾背上醉眠涼(청라배상취면량) 청노새 등에 올라 취해 조니 시원하구나 (번역 한상철)

 

* 정래교(1681~1757); 조선후기 『완암집』을 저술한 시인. 문장가이다. 본관은 하동(河東). 자는 윤경(潤卿), 호는 완암(浣巖). 출신은 비록 한미한 사인(士人)이었으나, 시문에 특히 뛰어나 당대 사대부들의 추중(推重)을 받았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2.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