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 90

退溪(퇴계)/이황(조선)-명시 감상 2,008

退溪(퇴계) -개울로 물러서다 이황/조선 身退安愚分(신퇴안우분) 벼슬에서 물러남은 내 분수라 편안하나 學退憂暮境(학퇴우모경) 배움이 쇠함은 늘그막에 근심이라네 溪上始定居(계상시정거) 시냇가에 비로소 머물 곳 정했으니 臨流日有省(림류일유성) 흐르는 물을 보며 날마다 성찰하리라 * 감상; 이황 선생은 '은퇴의 묘미'를 평이한 용어로 담담하게 표현했다.(한상철 주) [출처] 退溪(퇴계)|작성자 무지개노을. 네이버블로그 호학자 예하 인용 수정.(2021. 10. 11)

14.명시 감상 2022.09.30

無題(무제)/이상은(당)-명시 감상 2,007

無題(무제) 李商隱(이상은)/당 相見時難別亦難(상견시난별역난) 어렵게 만났다 헤어지긴 더 어려워 東風無力百花殘(동풍무력백화잔) 시들어 지는 꽃들을 봄바람인들 어이하리 春蠶到死絲方盡(춘잠도사사방진) 봄 누에는 죽기까지 실을 뽑고 蠟炬成恢淚始乾(랍거성회루시간) 초는 재가 되어야 비로소 눈물이 마른다네 曉鏡但愁雲鬢改(효경단수운빈개) 아침 거울 앞에 하얗게 변한 머리에 한숨 짓고 夜吟應覺月光寒(야음응교월광한) 시 읊는 밤은 달빛이 응당 차리라 蓬山此去無多路(봉산차거무다로) 봉래산 가는 길은 여기서 멀지 않으니 靑鳥殷勤爲探看(청조은근위탐간) 파랑새야 날 위해 살며시 가서 살피렴 (번역 한상철) * 유명한 시인데도, 지금까지 게재를 빠트렸다. 뒤늦게 올린다. 이 시는 함련(제 3, 4 구)이 백미다.(한상철 주) ..

14.명시 감상 2022.09.29

再次韻(재차운)/이팽(북송)-명시 감상 2,006

再次韻(재차운)-四首其四 -다시 운을 빌리다 李彭(이팽/北宋) 種葵藝瓠成畦壟(종규예호성휴롱) 해바라기 심고 박을 가꾸니 밭두둑 이뤄지고 奇貨由來果可居(기화유래과가거) 기이한 물건 전해오니 과연 차지할 만하네 漢代封君渾未稱 (한대봉군혼미칭) 받은 칭호 한나라 때 여전히 부르지 않으니 故侯風韻擬相如(고후풍운의상여) 소평의 풍류와 운치는 사마 상여에 비긴다네 ☞ 李彭(이팽/北宋), (四首其四) - 奇貨可居: 진기한 물건은 일단 챙겨둘만한 가치가 있다는 뜻으로, 훗날 큰 이익으로 얻게 한다는 말이다. 여기서 居는 `차지하다`라는 뜻. "좋은 기회를 기다려 큰 이익을 얻음,"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음" 등의 의미로 쓰인다. 여불위(呂不韋)는 전국시대 말 여러 나라를 다니며 장사를 하는 한(韓)나라의 거상(巨商)..

14.명시 감상 2022.09.28

晴色湖光(청색호광)/당인(명)-명시 감상 2,005

晴色湖光(청색호광)-화제시 -개인 날의 색과 호수 빛 唐寅(당인)/명 紅霞瀲灩碧波平(홍하렴염벽파평) 붉은 노을 넘실대고 녹색 물결 잔잔한데 晴色湖光盡不成(청색호광진부성) 갠 날의 색깔과 호수 빛깔은 다함이 없네 此際欄杆能獨倚(차제란간능독의) 때마침 난간에 홀로 기댈 수 있으니 分明身是試登瀛(분명신시시등영) 이 몸이 영주에 올라본 것이나 다름없도다 ☞ 唐寅(당인), - 瀲灩: 물이 넘치는 모양. 잔물결이 넓혀지는 모양. 물결이 넘실거리는 모양. 물결이 햇빛에 반짝이는 모양. - 碧波: 맑고 깨끗한 녹색 물결. - 登瀛: 등영주(登瀛州). 당(唐) 태종이 제위에 오르기 전 잠저(潛邸)에 문학관을 설치하고 18명의 문인을 초빙해 학사로 임명했다. 당시 사람들이 이들을 선망해 `瀛州에 올랐다`(登瀛州)고 했다...

14.명시 감상 2022.09.27

山中(산중)/사공 도(당)-명시 감상 2,004

山中(산중) 司空 圖(사공 도/唐) 凡鳥愛喧人靜處(범조애훤인정처) 범인은 사람 고요한 곳에서도 시끌벅적함을 좋아하고 閑雲似妒月明時(한운사투월명시) 한가로운 구름은 마치 달 밝을 때를 시샘하는 듯하네 世間萬事非吾事(세간만사비오사) 인간세상 온갖 일이 나와 무관하거니 只愧秋來未有詩(지괴추래미유시) 부끄러운 것은 가을이 왔는데도 시를 짓지 못하는 것이네 ☞ 司空圖(사공도/唐), - 凡鳥: 평범한 사람. ☞ https://blog.daum.net/songchen/15711480 참조.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무히유지향에서 인용 수정.(2022. 9. 26) * 명대 ( 明代 ) 전곡 ( 錢穀 ) 의 ( 紙本 , 69×42.5cm)

14.명시 감상 2022.09.26

詠華山(영화산)/구준(송)-명시 감상 2,003

詠華山(영화산) -화산을 읊다 구준(寇準, 961~1023)/宋 只有天在上(지유천재상) 다만 위로 하늘이 있을 뿐이고 更無與山齊(갱무여산제) 더불어 겨룰만한 산이 다시금 없네 抬頭紅日近(대두홍일근) 머리를 쳐드니 붉은 해 가까이 있고 回首白雲低(회수백운저) 고개 돌리니 흰 구름이 낮게 깔렸네 (번역 한상철) * 참 간결한 시다.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2. 9. 26)

14.명시 감상 2022.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