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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日寄杜二拾遺(인일기두이습유)/고적(당)-명시 감상 2,045

人日寄杜二拾遺(인일기두이습유) -인일에 두이습유에게 부침 高適/당 人日題詩寄草堂(인일제시기초당) 정월 초이렛날 시를 지어 초당으로 보내며 遙憐故人思故鄕(요련고인사고향) 멀리 옛 친구도 고향 그리는 걸 애달파하네 柳條弄色不忍見(류조농색부인견) 버들가지는 빛깔을 희롱하듯 차마 볼 수 없고 梅花滿枝空斷腸(매화만지공단장) 매화는 가지 가득히 피어 공연히 간장을 끊네 身在南蕃無所預(신재남번무소예) 몸은 남쪽 변경에 있어 정치에 참여하지 못하고 心懷百憂復千慮(심회백우부천려) 마음은 백 가지 근심 천 가지 시름을 안고 있네 今年人日空相憶(금년인일공상억) 올해 초이렛날에 헛되이 그리움에 잠겨 있지만 明年人日知何處(명년인일지하처) 내년 초이렛날은 어느 곳에 있게 될런지 一臥東山三十春(일와동산삼십춘) 고향 동산에 숨어 살..

14.명시 감상 2022.10.31

만원황엽승춘화(滿園黃葉勝春花)-서울창포원

만원황엽승춘화(滿園黃葉勝春花)-공원에 가득찬 누런 잎은 봄꽃을 이긴다! 진정한 무위(無爲)는 없다! 2022. 10. 29(토). 맑음. 아침에 서늘하다가, 오후는 덥다. 기온차가 심하다. 필자는 오늘 모든 일정을 폐쇄하고, 집에서 쉬기로 하다. 지금 몸이 쇠약한데다, 약속 장소에 가게 되면 술을 마시게 돼, 신체 관리가 더욱 힘들어지게 된다. 쉰다 한들, 참된 무위삼매경(無爲三昧境)에 들 수는 없다. 밀린 컴퓨터 숙제도 풀고, 이따금 명상도 해야 하니까? 아침에 운동을 잠깐 했지만, 16:00 경 산보를 하러 다시 창포원으로 가다. 날마다 단풍이 짙어간다. 사진 2장을 찍다. 앞으로, 얼마나 더 살지는 모르지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다. * 10. 29(토) 일정 목록 1. (사) 서울문화사학회 ..

19.사진 2022.10.29

花非花(화비화)/백거이(당)-명시 감상 2,044

花非花(화비화) -꽃이 아닌 꽃 백거이(白居易, 772~846)/당 花非花(화비화) 꽃이어든 꽃 아니고 霧非霧(무비무) 안개이되 안개 아니네 夜半來(야반래) 한밤중에 왔다가 天明去(천명거) 날이 새면 가는데 來如春夢幾多時(래여춘몽기다시) 봄 꿈처럼 왔든 게 얼마나 되던가 去似朝雲無覓處(거사조운무멱처) 갈 때는 아침 구름마냥 찾을 곳이 없어라 (번역 한상철) * 감상; 참 평이한 어휘로 간략하게 묘사했다. 짧은 사랑, 긴 여운으로 남는 몽롱한 글이다(한상철 주). 이 시는 白居易(백거이) 문집에서, 歌行體(가행체) 雜言詩(잡언시)로 분류되어 있지만, 실은 당시의 새로운 시도라 할 수 있는 詞(사)의 형식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의미적, 형식적으로도 낮설게 하지 않고, 수법이 잘 구사되어 있어, 그 효..

14.명시 감상 2022.10.29

秋夜(추야)/김연광(조선)-명시 감상 2,043

秋夜(추야) -가을 밤 金鍊光(김연광)/조선 小窓殘月夢初醒(소창잔월몽초성) 작은 창에 남은 달은 초저녁 꿈을 깨우고 一枕愁吟柰有情(일침수음나유정) 베게 하나로 근심만 읊으니 어찌 정이 있으리오 却悔從前輕種樹(각회종전경종수) 예전에 가볍게 나무 심은 걸 오히려 후회하는데 滿庭搖落作秋聲(만정요락작추성) 뜰 가득히 흔들린 낙옆 소리는 가을소리를 짓는구나 (번역 한상철) * 해의; 인터넷에 있는 천편일률적인 풀이는 너무 의역에 치우쳐, 작가 본래의 시상을 흐트리고 있다.(한상철 주) * 김연광; 조선 중종 때의 문인으로만 알려져 있다. 김해 김씨. 생몰 미상. * 다음카페 산꾼의약초방에서 인용 수정.(2013. 10.11)

14.명시 감상 2022.10.29

다망(多忙)한 가을-국은동우회 외

고생했든 옛 직장 시절의 추억을 되새겨 보다... 실내 마스크를 언제 벗을 것인가? 2022. 10. 28(금) 전철 제2호선 동대문역사공원역 제2번 출구 기준, 도보 10분 거리 국민은행 신당동지점 5층 '국은동우회'(國銀同友會, 회장 최명규) 사무실에서, 2022년 바둑대회가 열리다. 최근 3년간 코비드 19로 중지한 행사를 재개한다. 필자는 선수로 출전하지 않고, 참관(參觀)만 하다. 13시경 진행중인 대국자는 봉수(封手) 하고, 대로변 맞은편 나주곰탕집에서, 오랫만에 선후배가 어울려 점심을 먹으며, 환담하다. 40여명이 나오다. * kb 국민은행은 2023년도 고객용 달력을 일찍 배포한다. 거래하는 지점에 요청하면 된다. * 졸저 「풍죽」 최명규(崔明圭) 회장, 이광국(李光國) 전 국민은행 노동조..

19.사진 2022.10.29

採女詞(채녀사)/홍석기(조선)-명시 감상 2,042

採女詞(채녀사) -나물 캐는 여인의 노래 洪錫箕(홍석기)/조선 犢傍疎籬犬守扉(방독소리견수비) 송아지 곁 성긴 울타리에 개는 문을 지키고 携筐不怕雨霑衣(휴광부파우점의) 광주리 껴 비에 옷 젖는 게 겁낼 것 없네 溪南溪北靑山在(계남계북청산재) 개울의 남과 북에 푸른 산이 있기에 採得春光滿意歸(채득춘광만의귀) 봄빛을 가득 캐서 기분 좋게 돌아오네 (번역 한상철) * 洪錫箕(홍석기,1606~1680); 조선후기 해주목사, 서천군수, 남원목사 등을 역임한 문신. 본관은 남양(南陽). 자는 원구(元九), 호는 만주(晩州). 경상남도 고성 출신. 홍해(洪瀣)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홍순각(洪純慤)이고, 아버지는 생원 홍이중(洪頤中)이며, 어머니는 현감 남충원(南忠元)의 딸이다. 구봉서(具鳳瑞)의 문인이다.(한국민족문..

14.명시 감상 2022.10.29

만추 유람-논산 지역

탐방의 핵심인 '은진미륵불'을 보지 못한다.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다 하여,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2022. 10. 27(목). 맑음. 춥고, 오후는 덥다. 기온차 심함. 07:00 도봉구민회관에서 출발하고, '도봉유림' 4개 단체가 참여하는, 충남 '논산지역' 문화탐방을 하다. 성균관유도회 도봉지부(회장 조종룡)와, 연산군숭모회(회장 이은호)가 공동 주최하고, 도봉문화원이 후원한다. 19;40경 도봉문화원에 도착해 해산하다. 31명 참가, 회비 20,000원. 동호고속관광.(기사 김종근, 차고지 전철 1호선 도봉역 부근) 1. 돈암서원(遯菴書院)-유네스코 등재 세계문화유산(2019년). * 이동 후 봉평메밀왕막국수집(041-736-7770)에서 갈비탕으로 점심. 2. 명재(明齋) 윤증(尹..

19.사진 2022.10.28

回鄕偶書(회향우서)/하지장(당)-명시 감상 2,041

回鄕偶書(회향우서) -고향에 돌아와서 우연히 짓다 하지장(賀知章, 659~744)/당 제1수 少小離家老大回(소소리가로대회) 어려서 집을 떠나 늙어서 돌아오니 鄕音無改鬢毛衰(향음무개빈모쇠) 사투리는 그대로나 살쩍은 쇠하였네 兒童相見不相識(아동상견부상식) 아이는 서로 봐도 알아보지는 못하고 笑問客從下處來(소문객종하처래) 웃으며 손님은 어디서 왔느냐고 묻네 제 2수 離別家鄕歲月多(리별가향세월다) 고향 집에서 헤어진지 무릇 몇 해이던가 近來人事半消磨(근래인사반소마) 근래에 인사하니 반쯤은 안 계시네 唯有門前鏡湖水(유유문전경호수) 오직 문 앞에 있는 경호의 물결만이 春風不改舊時波(춘풍부개구시파) 봄바람에 변치 않고 예마냥 파도치네 (번역 한상철) ​ * 鏡湖(경호): 중국 절강성 紹興市(소흥시)에 있는 호수. 일..

14.명시 감상 2022.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