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 47

불확실성의 미래-인사동 일요 담론

초 단위로 급변하는 사회! 예측이 불가능한 미래! 가짜 뉴스가 횡행(橫行)한다. 어느 게 진실인지 알 수 없다. 속이고, 속고 사는 현대인이 불쌍하다. 2022. 11. 27(일) 흐리고 쌀쌀하다. 17:00~ 인사동 네거리에서, 일산에 사는 의양 류종식 선생, 고사리 운영준 의사와 만났다. 휴무일인 윤 박사를 위해, 류 선생이 주선해 일부러 힘들게 마련한 자리다. 윤 박사는 "국회의사당' 앞에서 볼일(의사 데모)을 본 후, 오후 3시부터 약속장소에 나와 있었다" 라 한다. 꼭 오기로 약속했든 박춘근 씨는, 아무런 예고도 없이 불참하다. 17:10경 전화를 하니, 오전에 한국문인산악회 관악산 등산을 한 후, "집에 급한 일이 있어 귀다했다" 한다. 가는 도중이라도, 전화나 메시지를 보내주면 좋을 턴데....

19.사진 2022.11.28

別詩(별시)/응창(후한)-명시 감상 2,076

別詩(별시) -작별의 시 應瑒(응창)/후한 朝雲浮四海(조운부사해) 아침 안개는 세상을 떠돌다가 日暮歸故山(일모귀고산) 해가 지면 옛 산으로 되돌아오네 行役懷舊土(행역회구토) 갈 길을 가도 고향에 오고 싶은 마음 뿐인데 悲思不能言(비사부능언) 서글픈 생각을 말로써 표현할 수 없다네 悠悠涉千里(유유섭천리) 아득한 먼 길을 걸어야 하지만 未知何時旋(미지하시선)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 알지 못하네 (번역 한상철) 四海(사해); 세상, 천하 行役(행역); 벼슬아치 살이, 여기서는 위나라 황제 曹丕(조비)의 시중을 드는 일 舊土(구토); 故鄉(고향) 悠悠(유유); 아득하고 힘들고 먼 旋(선); 歸來(귀래), 돌아오는 * 감상; 6구 악부시다. 인간이 인간을 지배하던 시절, 영혼 없이 살아야 했던 한 벼슬아치의 애환..

14.명시 감상 2022.11.28

山寺(산사)/두보(당)-명시 감상 2,075

山寺(산사) -산속의 절 두보/당 野寺殘僧少(야사잔승소) 황량한 절간에 남은 중은 적은데 山園細路高(산원세로고) 산 뜰의 오솔길은 높아지네 麝香眠石竹(사향면석죽) 사향노루는 돌과 대나무에 잠들고 鸚鵡啄金桃(앵무탁금도) 앵무새는 노란 복숭아를 쪼아대네 亂水通人過(란수통인과) 회오리 치는 계곡에 사람은 지나가는데 懸崖置屋牢(현애치옥뢰) 벼랑 끝 암자는 잘도 둘러져 있네 上方重閣晚(상방중각만) 저물녁 산꼭대기 층층 누각에 오르니 百里見秋毫(백리견추호) 백리 밖 새들의 깃털도 보이는구나 (번역 한상철) 山寺(산사); 중국 秦州(진주) 麥積山(맥적산) 瑞應寺(서응사) 細路(세로); 등산로의 좁은 길 麝香(사향); 사향노루, 또는 그 것이 뿜어내는 냄새(香) 石竹(석죽); 패랭이꽃, 대나무과 식물. 여기서는 돌과 ..

14.명시 감상 2022.11.27

인간도 자연의 일부-토요 삼청(三淸)

인간은 대자연의 일부이다. 우월감을 가지는 건, 오만(傲慢)의 발로(發露)이다! 2022. 11. 26(토). 맑고 기온 내려감. 찬 바람이 불다. 10:00~ 전철 3호선 안국역 3번 출구에서, 김기오 형과 만나 삼청동 들레길을 걷다. 역에 조금 일찍 도착한 필자는 두터운 내의를 입지 않고 나와 추위를 느껴, 신한은행 자동화점 안에서 잠시 기다렸다. 장근화 형은 몸이 좋지 않은데다, 그의 손자가 온다기에, 또 박동렬 형은 몇 주 전 부상이 완쾌되지 않아 동행치 못한다. 김 형은 어제(11. 25) 코비드 19 제5차 백신을 맞아 "어깨가 약간 뻐근"하다 하여, 짧게 걷기로 하다. 하늘은 맑고, 산속은 포근하다. 노출된 소나무 뿌리가 운치 있다. 내려와, 이번에는 5호선 광화문역을 이용, 신금호역 4번 ..

19.사진 2022.11.27

공명(功名)은 부질없어-최선의 삶

공명을 이루지 못했지만, 안중에도 없다! 나에게 내일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하루 하루 삶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2022. 11. 23(수) 흐리다. 어제가 소설인데, 눈이 내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첫눈을 보려면, 며칠 더 기다려야 하겠다. 13;00전철 1, 3, 5호선 종로 3가역 1번 출구 중국식당 '대륙' 점심 모임에 가는 도중, 손정강 손위 처남이 오전 11경 향년 79세로 운명(隕命)했다는 소식을 가아가 카톡으로 알려온다, 약 2년 전 폐암 판정을 받아 재가 치료중이었다. 오늘 중찬은 서울산악동우회 최석모 선배가 초청했다, 총 13명 참석. 조규배 회장이 포도주, 박정헌 회원이 금문고량주(58º)를 찬조했다. 최 선배도 따로 조니워커 블렉 라벨 2리터 짜리를 내놓았으나, 다음에 마시기로 하..

19.사진 2022.11.24

初見杜鵑花(초견두견화)/소세양(조선)-명시 감상 2,074

初見杜鵑花(초견두견화) -처음 핀 진달래를 보고 蘇世讓(소세양)/조선 際曉紅蒸海上霞(제효홍증해상하) 새벽녘 바다 위로 노을이 붉게 타오르듯 石崖沙岸任欹斜(석안사안임의사) 바위 절벽 모래 언덕에 멋대로 기울었네 杜鵑也報春消息(두견야보춘소식) 진달래꽃 또한 봄소식을 알리고 싶어 先放東風一樹花(선방동풍일수화) 봄바람 속에 먼저 한 그루 꽃을 피웠네 (번역 한상철)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2. 11. 21)

14.명시 감상 2022.11.22

인왕암기(仁王巖氣)-토요 산행 외

인왕산은 바위의 기가 충만한 산이다. 상청(常靑)하는 소나무와, 상공을 선회(旋回)하는 까마귀(말똥가리도 보임)들의 당당하고도 유유한 모습을 보라! 아! 이 혼탁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 갈 것인가? 부화뇌동(附和雷同)하지 않고, 산처럼 묵묵히 있으리라. 2022. 11.19(토) 개이고, 오후는 평년 기온. 10:00 전철 3호선 경복궁역 1번 출구에서, 김기오 학형과 만나, '氣의 산' 인왕산을 오르다. 장근화, 박동렬 두 형은 여전히 신체조건이 개선되지 않아 불참한다. 수성동계곡 길을 걸으며, 선인의 체취를 맡고, 석굴암을 경유해, 폐쇄된 샛길을 따라 정상까지 간다. 산정 밑 큰 바위 나무계단에서, 마침 내려오는 (사)한국산악회 2022년 11월례산행 팀 20여 명과 조우(遭遇)하다. 1. 인왕산 등산..

19.사진 2022.11.21

贈聖道友送太白山(증성도우송태백산)/설담자우(조선)-명시 감상 2,073

贈聖道友送太白山(증성도우송태백산)-禪詩 -성스러운 도반을 태백산으로 보내면서 드리다 雪潭自優(설담자우)/조선(1769~1830) 握手問歸路(악수문귀로) 악수를 나누며 가는 길을 묻자 云過洛水湄(운과낙수미) 낙수 물가를 지나간다고 말 하네 江流若不斷(강류약부단) 강이 만약 끊어 지지 않고 흘러간다면 別後長相思(별후장상사) 이별 후도 길게 그리워 하리 (번역 한상철) * 辛明均 님 카카오스토리에서 인용 수정.(2020.1. 23)

14.명시 감상 2022.11.20

超然獨步萬古眞(초연독보만고진)/성철(현대)-명시 감상 2,072

超然獨步萬古眞(초연독보만고진) 성철스님 출가 시/현대 彌天大業紅爐雪(미천대업홍로설) 하늘에 넘치는 큰 일은 붉은 화롯불에 한 점 눈송이요 跨海雄基赫日露(과해웅기혁일로) 바다를 넘는 큰 기틀도 밝은 햇볕에 한 방울 이슬일세 誰人甘死片時夢(수인감사편시몽) 그 누가 잠깐 꿈속 세상에서 꿈꾸며 살다 달게 죽어가랴 超然獨步萬古眞(초연독보만고진) 만고의 진리를 향해 초연히 나 홀로 걸어가노라 * 퇴옹성철(退翁性徹 1912~1993) 스님이 1936년 3월3일 25세 나이로, 범어사 조실이었던 동산혜일(東山慧日 1890~1965) 스님을 은사로 출가하며 지은 출가시(出家詩)라 전한다. * 제주 서귀포 법성사 설선당(說禪堂) / 글씨 대원(?~?) 스님 주련(柱聯)에서. [출처] 67. 제주 서귀포 법성사 설선당(說禪..

14.명시 감상 2022.11.20

蠶婦(잠부)/장유(송)-명시 감상 2,071

蠶婦(잠부) -누에 치는 아낙네 張兪(장유)/송 昨日入城市(작일입성시) 어제 성안 저자로 들어갔다가 歸來淚滿巾(귀래루만건) 돌아올 때 눈물로 수건을 흠뻑 적셨네 遍身羅綺者(편신라기자) 온몸에 비단을 감고 있는 자들은 不是養蠶人(부시양잠인) 누에 치는 사람들이 아니었다네 (번역 한상철) 市 : 저자(시장). 遍身 : 온 몸. 羅綺 : 온 몸을 비단으로 감싸다. * 張兪(장유, 생몰 미상); 송나라 문인. 자는 소우(小憂), 호는 백운(白雲)이다. * 제1구는 昨日到城市, 昨日到城郭으로 된 전고도 있다. * 다음카페 한시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2. 10. 28)

14.명시 감상 2022.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