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 47

이우망년(以友忘年)-서울산악동우회 2022년

벗으로서 해를 잊는다. 끈끈한 의리(義理)의 단체! 2022. 12. 30(금) 개이고, 춥다. 12: 30~전철 제1, 3, 5호선 종로3가역 1번 출구 중국식당 대륙 2층에서, 서울산악동우회 2022년 정기총회가 열리다. 자리가 비좁다. 회장에 조규배, 감사 김종순, 부회장은 김병준, 이연희, 간사에 안일수 씨가 각 뽑혔다. 코비드 19호로 인한 공백기간을 현 집행부가 2년 더 맡기로 결의하다. 신년도 이월예산은 약 9,100천원이다. 내년부터 분기마다 야외행사를 열기로 하다. 23명 참석. 최석모 고문 조니워커 블랙 양주 2리터 짜리 협찬. 당일 회비 10,000원 갹출. 2차로 몇 인 갔으나, 필자는 술이 약해 피함. * 산악계소식; 1. 제7대 한국등산학교 교장에 한필석(전 월간 산 편집장) 씨..

19.사진 2022.12.31

歸園田居(귀원전거) 其一/도연명(진)-명시 감상 2,097

歸園田居(귀원전거) 其一 陶淵明(도연명)/진 少無適俗韻(소무적속운) 어려서부터 세속과 어울리는 운치가 없고 性本愛丘山 (성본애구산) 성품은 본시 산 언덕을 사랑하였다네 誤落塵網中 (오락진망중) 잘못하여 더러운 그물에 떨어진 채로 一去三十年 (일거삼십년) 삽십 년이 단숨에 흘러버렸네 羈鳥戀舊林 (기조연구림) 갇힌 새는 옛 숲을 그리워하고 池魚思故淵 (지어사고연) 못 속 물고기는 옛 연못을 생각하는 법이네 開荒南野際 (개황남야제) 남쪽 들 언저리에 황무지를 개간하며 守拙歸園田 (수졸귀원전) 졸박함을 지키려 전원으로 돌아왔네 方宅十餘畝 (방택십여무) 네모 난 택지에 텃밭이 십여 이랑이고 草屋八九間 (초옥팔구간) 초가집은 여덟 아홉 간이네 (10) 楡柳蔭後詹 (유류음후첨) 뒷처마에 느릅나무 버드나무 그늘이 지고..

14.명시 감상 2022.12.30

歲暮(세모)/백거이(당)-명시 감상 2,096

歲暮(세모) -한 해가 저물어 白居易(백거이)/당 已任時命去(이임시명거) 이미 때와 운명은 가는 대로 맡겼고 亦從歲月除(역종세월제) 흘러가는 세월 또한 그대로 좇았네 中心一調伏(중심일조복) 마음 가운데 악업을 모두 누르고 外累盡空虛(외루진공허) 세상(바깥)의 모든 번뇌는 비워버렸네 名宦意已矣(명환의이의) 이름 난 벼슬아치 되려는 뜻 이미 버렸으니 林泉計何如(림천계하여) 숲과 계곡으로 들어가는 것이 어떨까 擬近東林寺(의근동림사) 동림사(東林寺) 가까운 곳 쯤 溪邊結一廬(계변결일려) 개울가에 초막집 하나 지으려 하네 (번역 한상철) * 티스토리 시와 음악에서 인용 수정.(2022. 12. 26)

14.명시 감상 2022.12.29

망년 하이킹-인왕산 둘레길

2022. 12. 28(수). 맑고 아침 추움. 오후 약간 풀리다. 10:00~ 전철 3호선 경복궁역 1번 출구에서 김기오 형과 둘이서 인왕산 둘레길을 걸으며, '격정(激情)의 2022년'을 보내는 망년(忘年) 소감을 주고 받다. 그의 여서(女壻, 사위)는 설국(雪國) 일본 북해도를 5일간 여행했다는 이야기도 함께 들려 준다. 무무대(無無臺) 쯤 가니 바람은 없고, 제법 날씨가 따스하다. 서시정(序詩亭)에서 커피 한잔 마시고, 내려서다. 잔정이 많은 벗은 경북 영양서 부쳐온 사과 3개를 정성스레 배낭에 담아와, 필자에게도 선물한다. 12: 30 전철 제 5호선 신금호역 제4번 출구 설내옥에 대기하고 있는 박동렬 형과 송년기념 점심을 먹다. 아파트 커피점에서 정담을 나눈 후, 귀가하다. 2:10 소요. 약..

19.사진 2022.12.28

2022년 망년회-삼산 사랑방

2022. 12. 27(화) 개이고 춥다. 12:00 전철 제3호선 대화역 4번 출구 기준 도보100m 경수산회집에서, 다음카페 삼산 사랑방 회원 8명이 2022년 망년회를 열다. 류종식 선생이 주선했다. 필자 관련 팀은 윤영준 의사가 빠지고, 대신 박춘근 씨가 따로 초청한 신다회 여류 시낭송가가 오다. 이어 5인은 근처 2층 설빙에서 차 마시고 헤어지다(차대 신다회 부담). 필자는 6층 바둑클럽에서, 류 선생과 19 까지 수담하다. 치수 2점으로 굳어짐. 류종식, 박춘근, 신다회, 여해룡, 이규학, 이상학(대상 29회), 이순자, 한상철(존칭 생략, 가나다 순) * 오늘 불참 행사; '한사모' 제71차 역사포럼 18:00~20;00 김용휘 교수 발표. sk허브빌딩102동 402호 차인협회 강당. 경수산..

19.사진 2022.12.28

삼청동 답설-한국문인산악회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 없어... 2022. 12, 25(일). 맑고 춥다. 연일 동장군이 위세를 떨친다. 10; 00 한국문인산악회는 전철 제3호선 안국역 3번 출구에 모여 삼청동 자락길을 걸으며, 눈을 밟고 겨울 정취를 만끽하다(제1,694차 산행). 이어 청와대 춘추관에서 故 이상 시인 외 3인 문학관련 특별전시를 보다. 걷기, 관람, 매식 등 모든 일정은 필자가 안내하다. * 행로; 가회동 대로(북촌)-감사원 앞-삼청공원-김경린 시비-삼청동 관리소(해금길)-옥호정-갈림길- 좌측 만세동방길-청와대 전망소(일방 통행)-백악정-청와대 춘추관 2층(관람)-도보-대청마루(점심). 약 3시간. 약 14,000보. 총 11명 참가. 한덕봉 씨(박윤규 회원 동행) 처음 나옴. 회비 10,000원. 한덕봉 ..

19.사진 2022.12.26

贈王定國侍人寓娘(증왕정국시인우낭)/소식(송)-명시 감상 2,095

贈王定國侍人寓娘(증왕정국시인우낭) -왕정국의 시녀 우낭에게 주다 소식/송 常羨人間琢玉郞(상선인간탁옥랑) 옥을 다듬은 듯 잘 난 사내 왕정국을 늘 부러워했는데 天應乞與點酥娘(천응걸여점수낭) 하늘이 그에 응해 깨끗하고 미끈한 낭자를 찍어주었네 盡道淸歌傳晧齒(진도청가전호치) 마침내 맑은 노래소리가 고운 이로 전해져 風起(풍기) 바람이 일면 雪飛炎海變淸凉(설비염해변청량) 눈발이 날려 뜨거운 바다가 맑고 시원하게 바뀌듯 萬里歸來顔愈少(만리귀래안유소) 만 리 먼 곳에서 돌아와도 얼굴은 더욱 어려 뵈고 微笑(미소) 미소 지으면 笑時猶帶嶺梅香(소시유대령매향) 웃을 때는 영남 땅 매화 향기가 아직도 둘러져 있네 試問嶺南應不好(시문령남응부호) 시험 삼아 물어봐 영남이 마땅히 좋지 않느냐 라고 卻道(각도) 반대의 길로(뜻밖..

14.명시 감상 2022.12.24

혹한 속 고궁-겨울 일상의 혼란

궁궐의 정원은 따뜻... 동장군은 시간까지 혼동시키게 만든다. 2022. 12. 24(토) 아침은 매우 춥다(서울 최저 -15ºc). 한낮은 약간 풀림. 연일 한파경보가 쏟아지는 맹추위다. 10:00 전철 제3호선 경복궁역 제1번 출구에서 김기오 학형과의 약속시각을 순간 착각했다. 가는 시간을 계산에 넣지 않아, 약 1시간 지각했다. 10:10 전철1호선 창동역 쯤 오니, 전화가 걸려와 비로소 알다. 사과하고, 종로 3가역 1번 출구로 장소를 변경하다. 추위 때문에 혼란이 와, 시각 판정에 오류가 생긴 것이다. 이제 건망증이 심해지고, 판단력도 둔해진다. 당초 인왕산 둘레길를 가기로 했으나, 그의 후속 일정을 고려하여 '창덕궁 탐방'으로 바꾸다. 고궁은 남향이라 비교적 따스하다. '낙선재' 현판과 주련을..

19.사진 2022.12.24

동지(冬至) 회고-역질 종식 소망

사상 유례 없는 괴질 코비드 19와, 그 후유증! 소생은 평소 체질이 약해 각종 전염병에 잘 감염된다. 그 때 이후 건강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고 열심히 산다! 사람은 먹지 못하면 죽는다! 오늘이 임인(壬寅)년 동지다. 세시풍속(歲時風俗)이 예전 같지 않다. 필자는 2021. 12월 코비드 19 위증증에 걸려 생사고비를 넘겼다. 나에게는 혹독한 겨울이었다. 운 좋게 살아 남아, 1년 후, 당시의 일기를 바탕으로 회고 삼아 이 글을 쓴다. 그 때 하늘이 "너는 할 일이 남아 있다" 라고 해서, 시혜(施惠)한 모양이다. 다행히 2022년 4월에 대망(待望)의 정격 단시조집(10) 「逍遙」를 마지막으로 펴내 여한(餘恨)이 없다. 금년 겨울이 최대의 고비라 여긴다. 내일(2022. 12. 23)부터 실내 마스크 ..

19.사진 2022.12.22

鸚鵡洲(앵무주)/이백(당)-명시 감상 2,094

鸚鵡洲(앵무주) -앵무섬 이백/당 鸚鵡來過吳江水(앵무래과오강수) 앵무새가 오강에 날아왔다 간 일로 해서 江上洲傳鸚鵡名(강상주전앵무명) 강 위 모래섬은 앵무주란 이름으로 전해져오네 鸚鵡西飛隴山去(앵무서비롱산거) 앵무새는 서쪽으로 날아 농산으로 갔지만 芳洲之樹何靑靑(방주지수하청청) 향기 찬 모래섬 나무는 어찌도 푸르기만 한가 煙開蘭葉香風暖(연개란엽향풍난) 안개 걷히니 난초잎에 향기로운 바람은 따사롭고 岸夾桃花錦浪生(안협도화금랑생) 강기슭 복사꽃은 떨어져 비단 물결을 일으키네 遷客此時徒極目(천객차시도극목) 쫓겨난 나그네는 이 때 헛되이 멀리 바라보니 長洲孤月向誰明(장주고월향수명) 장주의 외로운 달은 누구를 향해 밝게 비추었든가 (번역 한상철) * 鸚鵡는 崔顥 詩人을 比喩한 것으로 ‘말을 하는 새’라는 것을 들..

14.명시 감상 2022.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