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4 5

東郭新去四時詞(동곽신거사시사)/김수흥(조선)-명시 감상 2,078

東郭新去四時詞(동곽신거사시사) -동쪽 교외의 새로 지은 집에서 네 계절을 읊다 金壽興(김수흥)/조선 原頭麥浪翠浮浮(원두맥랑취부부) 언덕 위의 보리 물결 파랗게 떠 있는데 綠樹初聞黃栗留(녹수초문황율류) 녹음 짙은 나무에 꾀꼬리 울음 막 들리네 東郭散人高枕臥(동곽산인고침와) 동쪽 교외 한가한 이가 베개 높이 누우니 北窓風至爽如秋(북창풍지상여추) 북창에 바람이 불어와 가을처럼 서늘하네 * 김수흥(1626~1690); 조선후기 도승지, 호조판서, 영의정 등을 역임한 문신. 학자.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기지(起之), 호는 퇴우당(退憂堂) 또는 동곽산인(東郭散人). 생부는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 김광찬(金光燦), 양부는 동부승지(同副承旨) 김광혁(金光爀)이고, 양모는 광산김씨로 동지중추부사 김존경(金存敬)..

14.명시 감상 2022.12.04

서설(瑞雪) 밟기-삼청동 자락길

뽀드득! 답설(踏雪) 쾌감! 소나무잎에 눈이 수북이 쌓이면 참 운치 있을 터인데... 2022. 12. 3(토) 첫눈이 내림. 맑고 춥다. 10; 30~ 전철 제 3호선 안국역 3번 출구에서, 김기오 학형과 둘이서 삼청동자락길을 걷다. 오늘 새벽에 눈이 조금 내렸으나, 오후는 풀려 다 녹아버렸다. 도봉지역은 기온이 시내 중심가 보다 평균 2~3도 낮다. 당초 10:00 에 모이기로 했으나, 동계산행 복장 준비로 30분 늦추어 줄 것을 김 형에게 요청했다. 산행을 마치고 내려올 때 춘추관 쯤 이르러, 김 형에게 둘째 소식(小息) 한정훈의 신상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적당한 배우자감을 추천(혹은, 소개)해줄 것도 아울러 부탁했다. 각설, 오전 10시경 열차를 타고 가는 도중 류종식 씨로부터, '토요 긴급 모..

19.사진 2022.12.04

모국(母國) 산하는 아름다워-아차산/국이회(12월)

청빈(淸貧)은 우리의 덕목! 2022. 12. 2(금). 맑고 춥다. 오후는 약간 풀림. 10:00~ 국이회는 전철 제5선 광나루역 2번 출구에 4인이 모여, 아차산 산행을 하다. 김동식 산행대장은 부인이 아파, 점심 때 합류하므로 대신 이세훈 벗이 안내를 한다. '내 조국 산하'는 비록 외국의 강산에 비하여 웅장하지는 않지만, 오밀조밀하다. 4계절의 변화가 뚜렸하기에 대할 때마다 아기자기한 맛을 풍긴다. 13:00~ 신선설렁탕집에서, 4인이 나중에 합석해 총 8인이 점심을 먹으며, 2022년 망년회를 열다. 필자에게 건배 제의가 들어왔기에, 2023년 계묘년(검은 토끼해)을 앞당겨, '대한민국의 축복과, 회원의 건강'을 함께 빌었다. 건배사는 상투적인 '건배'를 배제하고, '맑으면서도 빈한하게 살자'는..

19.사진 2022.12.04

題君山(제군산)/옹도(만당)-명시 감상 2,077

題君山(제군산) 2022. 12. 4 -군산에 부쳐 雍陶(옹도, 789~873)/만당 煙波不動影沈沈(연파부동영침침) 물안개는 움직이지 않아 산 그림자는 어두운데 碧色全無翠色深(벽색전무취색심) 푸름은 전혀 없고 파란색으로 짙어지네 疑是水仙梳洗處(의시수선소세처) 마치 물 선녀가 머리를 감는 곳인양 一螺青黛鏡中心(일라청대경중심) 아름다운 여자들이 거울(동정호) 가운데 있네 (번역 한상철) * 君山(군산) 일명 湘山(상산)이다. 중국 호남성에 있다. 동정호(洞庭湖)의 안에 있는 작은 섬이다. 악양성(岳陽城)과는 15킬로미터 떨어져 있고, 천고의 명루(名樓) 악양루(岳陽樓)와 멀리서 마주 보고 있다. 면적은 넓지 않아, 겨우 0.96평방킬로미터이다. 산도 높지 않다. 전체 섬에는 72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가 있는..

14.명시 감상 2022.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