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歸雁(귀안)/전기(당)-명시감상 679

한상철 2020. 8. 22. 06:27

歸雁(귀안)

-돌아가는 기러기

 

               錢起(전기)/당

瀟湘何事等閒回(소상하사등한회) 소상에 무슨 일로 등한시 하고 돌아가는가

水碧沙明兩岸苔(수벽사명양안태) 물은 푸르고 모래 맑으며 이끼 낀 양쪽 언덕에서

二十五絃彈夜月(이십오현탄야월) 스물다섯 줄 거문고로 달밤을 노래할 때

不勝淸怨卻飛來(불승청원각비래) 맑고 슬픈 그 곡조 못 이겨 외려 날아가는 걸까

 

瀟湘(소상) : 瀟水湘水(湖南省 경내를 흐르며 衡山 근처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이루고 있음).

等閒(등한) : 등한히 하다. 홀시하다.

水碧沙明(수벽사명) : 물은 푸르고 모래는 반짝임(소상 일대의 아름다운 경치를 표현 한 것).

淸怨(청원) : 거문고 연주 소리에 의해 처량하게 느끼는 哀怨.

() : 와 같음. (여기서는)‘도리어의 뜻.

 

* 작시배경 : 衡山回雁峰을 보고 作詩하였다. 이 봉은 형산 72봉의 하나로, 그 형세가 마치 "나는 기러기가 되돌아오는 것 같아", 고래로부터 가을 기러기가 이 봉우리에서 더는 남쪽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쉰 후는 다시 날아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함.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함.(2020. 8.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