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淸明(청명)/황정견(송)-명시 감상 746
한상철
2020. 9. 22. 14:17
淸明(청명)
-청명절
黃庭堅(황정견)/송
佳節淸明桃李笑(가절청명도리소) 청명 가절 복사꽃 자두꽃 웃음 짓는데
野田荒冢只生愁(야전황총지생수) 들판의 황폐한 무덤을 보니 시름만 생기누나
雷驚天地龍蛇蟄(뢰경천지용사칩) 우레가 천지를 놀라게 하자 용과 뱀이 숨고
雨足郊原草木柔(우족교원초목유) 비가 족한 즉 교외의 초목들이 부드럽네
人乞祭余驕妾婦(인걸제여교첩부) 사람들은 제삿밥 구걸하면서도 처첩에게 교만하고
士甘焚死不公侯(사감분사불공후) 선비는 불에 타 죽어도 공후를 원치 않는다네
賢愚千載知誰是(현우천재지수시) 현명함과 어리석음은 천년 후면 누가 옳은지 알게 되고
滿眼蓬蒿共一丘(만안봉호공일구) 눈 앞 가득한 다북쑥은 모두 무덤과 같구나
桃李笑(도리소) : 복사꽃 자두꽃이 활짝 핀 모양.
龍蛇蟄(용사칩) : 겨울잠을 자는 개구리 뱀등을 말함.
人乞祭余驕妾婦(인걸제여교첩부) : 《孟子,離婁下》에 있는 남의 제사 지내고 남은 음식을 구걸해 먹으면서도 자신의 아내와 첩에게는 교만하게 군 제나라 사람의 고사를 뜻 함.
士甘焚死不公侯(사감분사불공후) : 선비로서 기꺼이 불에 타 죽으면서도, 공후의 벼슬을 마다한 介子推의 죽음을 가리킴.
蓬蒿(봉호) : 쑥, 들풀을 가리키기도 함.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0.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