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中古廟(산중고묘)/서통(明)-명시 감상 754
山中古廟(산중고묘)-三首其二
-산 속에 오래 된 사당
서통(徐熥)/明)
一路人烟絶(일로인연절) 한 줄기 길에는 인적이 끊겼고
空山見古壇(공산견고단) 빈 산은 오래된 제단이 보이네
鼎存周款識(정존주관식) 종정에는 주나라의 관지가 온존하고
像塑漢衣冠(상소한의관) 형상은 한나라의 의관을 빚었네
鳥跡殘碑篆(조적잔비전) 낡은 비석에는 새 발자국 글씨(篆字)가 보이고
虯枝老樹蟠(규지로수반) 늙은 나무는 꼬불꼬불한 가지가 서렸네
可憐年代久(가련년대구) 아쉽구나 연대가 오래되어
風雨廟門寒(풍우묘문한) 비바람이 사당 문에 스산하다네
- 人烟: 밥 짓는 연기. 인가(人家). 인적(人迹).
- 款識: 낙성관지(落成款識)의 준말. 고대 중국의 청동기(鐘鼎彝器)에 새겨진 글자나 꽃무늬. 그 가운데 음각(陰刻)한 것을 관(款)이라고 하고, 양각(陽刻)한 것을 지(識)라 한데서 유래한 말이다. 낙관은 대개 행서(行書)나 해서(楷書)로 썼다. 낙관이나 제발(題跋) 뒤에는 연월일(年月日)을 부기(附記)했다. 이때 연월일은 앞의 글자보다 조금 작게 쓰는 것이 보통이다. 낙관과 함께 인장(印章)도 찍는다. 그래서 낙관인장(落款印章)이라 했다. 약칭 관인(款印)이다.
- 残碑: 비바람을 견디고 오래 전해져 남아 있는 비석.
- 虯枝: 꼬불꼬불 비틀린 나뭇가지.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완이락지에서 인용 수정(2020. 9. 28)
* 근현대 중국화가 오백년 ( 吳伯年 ) 의 < 고묘사조 ( 古廟沙鳥 )> (1938 年作 , 水墨紙本 , 110×54c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