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郊行卽事(교행즉사)/정호(송)-명시 감상 762
한상철
2020. 10. 2. 09:45
郊行卽事(교행즉사)
-교외 나들이
程顥(정호)/송
芳原綠野恣行事(방원녹야자행사) 꽃 핀 들녘 푸른 들을 마구 쏘다니는데
春入遙山碧四圍(춘입요산벽사위) 봄은 먼 산까지 들어가 사방이 푸르구나
興逐亂紅穿柳巷(흥축난홍천류항) 흥에 겨워 붉은 꽃을 흩트리며 버드나무 골목도 들어가 보고
困臨流水坐苔磯(곤림류수좌태기) 피곤하면 흐르는 물가로 다가가 이끼 낀 바위에 앉아도 보네
莫辭盞酒十分勸(막사잔주십분권) 잔 들어 실컷 취하는 일을 사양치 마소
只恐風花一片飛(지공풍화일편비) 다만 바람에 꽃잎이 날려갈까 염려스럽다오
況是淸明好天氣(황시청명호천기) 하물며 이 좋은 청명절 날씨이니
不妨遊衍莫忘歸(부망유연막망귀) 놀며 즐기다가 돌아가는 걸 잊어도 방해될 건 없다오
恣行(자행) : 제멋대로 행동 함.
風花(풍화) : 바람에 흩날려 떨어지는 꽃잎.
游衍(유연) : 제멋대로 하다. 놀며 즐기다.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0. 9.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