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奉題李彦中所藏俞侯墨戱(봉제이언중소장유후묵희)/주희(남송)-명시 감상 800
한상철
2020. 10. 23. 06:38
奉題李彦中所藏俞侯墨戱(봉제이언중소장유후묵희)
주희(朱熹/南宋)
不是胸中飽丘壑(부시흉중포구학) 가슴 속에 산수가 가득하지 아니하다면
誰能筆下吐雲烟(수능필하토운연) 뉘라서 구름과 안개를 그려낼 수 있으리
故應祇有王摩詰(고응기유왕마힐) 확실히 응할 왕유가 마침 있기에
解寫離騷極目天(해사이소극목천) 이소를 풀어쓰며 하늘 저 끝까지 보네
- 王摩詰: 왕유(王維).
- 離騷: 춘추시대 초(楚)나라 대부 굴원(屈原)이 지은 부(賦). 굴원이 반대파의 참소로 조정에서 쫓겨난 뒤, 시름 속에 읊은 서정적 서사시로 초사(楚辭)의 기초가 되었다.
- 極目: 시력을 먼 데까지 다함. 눈으로 볼 수 있는 한계까지 한없이 봄.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무하유지향에서 인용 수정(2020. 10. 23)
* 근현대 중국화가 진청증(秦淸曾)의 <구학연운(丘壑雲烟)> 경심(鏡心) (設色紙本, 32×36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