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遊月殿(유월전)/정호(송)-명시 감상 803
한상철
2020. 10. 27. 04:59
遊月殿(유월전)
-달밤에 전각에 노닐며
程顥(정호)/송
月坡堤上四徘徊(월파제상사배회) 달 밝은 제방 위로 올라 사방을 거닐으니
北有中天百尺臺(북유중천백척대) 북측 중천에 백 척 높이의 누대가 있다네
萬物已隨秋氣改(만물이수추기개) 만물은 이미 가을 기운 따라 변해 가는데
一樽聊爲晩涼開(일준료위만량개) 한 동이 술로 애오라지 저녁 기운을 연다네
水心雲影閒相照(수심운영한상조) 물속에는 구름 그림자가 한가히 비추고
林下泉聲靜自來(임하천성정자래) 수풀 아래에서는 샘물소리 고요히 들려오네
世事無端何足計(세사무단하족계) 세상사 까닭 없이 어찌 만족한 계획을 세우리오
但逢佳節約重陪(단봉가절약중배) 좋은 계절 만나면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할 뿐이네
聊爲(료위) : “애써 ~으로 삼다”
晩涼(만량) : 저녁 무렵의 서늘한 기분.
無端(무단) : 이유 없이. 까닭 없이. 실없이.
陪(배) : 모시다. 동반하다. 수행하다. 배석(陪席)하다.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0. 10.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