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秋下荊門(추하형문)/이백(당)-명시 감상 814

한상철 2020. 11. 3. 04:15

秋下荊門(추하형문)

-가을 밑 형문산에서

 

      이백(李白/唐)

霜落荊門江樹空(상락형문강수공) 형문산에 서리 내리고 강가 나무는 썰렁한데

布帆無恙掛秋風(포범무양괘추풍) 베돛 무사하여 가을바람 맞아 높이 매달았네

此行不爲鱸魚鱠(차행부위로어회) 이번 여행은 농어회를 먹기 위함이 아니요

自愛名山入剡中(자애명산입섬중) 스스로 명산을 사랑해 섬현으로 들어감이라네 

 

- 荊門: 현재 호북(湖北)성 의도(宜都)현 서북쪽에 있는 산 이름. 호북(湖北)성에 있는 지명(荊州). 가시나무로 만든 문(柴門).

- 布帆無恙: "(면포로 만든) 돛이 무탈하다"는 뜻으로 뱃길에 아무 일 없음 또는 배를 타고 무사히 감을 의미한다. 동진(東晉) 때 고개지(顧愷之)가 형주(荊州) 자사(刺史) 은중감(殷仲堪)의 돛배를 빌려 고향으로 휴가를 떠났다. 도중에 풍랑을 만났으나 무사히 휴가를 마치고 돌아왔다. 그리고 殷仲堪에게 서신을 올려 "행인들 편안하고 베 돛 무탈하다"(行人安穩 布帆无恙)고 했다. 이로부터 布帆無恙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 爲鱸魚(): http://blog.daum.net/songchen/9691032 참조.

- 剡中: 절강(浙江)성 섬(), 곧 현재 승주(嵊州)시 일대.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완이락지에서 인용 수정함(2020.11.3)

 

* 청대 ( 淸代 )  사사표 ( 査士標 ) 의  < 추하형문 ( 秋下荊門 )>  수권 ( 手卷 ) ( 紙本 , 26.5 ×178.5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