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中秋(중추)/이박(당?)-명시 감상 824

한상철 2020. 11. 7. 06:05

中秋(중추)

 

     李朴(이박)/당?

皓魄當空寶鏡昇(호백당공보경승) 흰 달이 하늘에 당도하여 보배 거울이 떠오르고

雲間仙籟寂無聲(운간선뇌적무성) 구름 속 신선 음악은 아무 소리도 없어 고요하네

平分秋色一輪滿(평분추색일륜만) 똑 같이 나눈 가을빛이 둥근 원을 가득 채운 채

長伴雲衢千里明(장반운구천리명) 구름 속 길과 오래 동반하여 천리를 밝게 비추네

狡兔空從弦外落(교토공종현외락) 교활한 토끼는 하늘 따라 테두리 밖으로 떨어지고

妖蟆休向眼前生(요마휴향안전생) 요사스런 두꺼비는 눈앞에 나타나기를 그만두네

靈槎擬約同攜手(령사의약동휴수) 영험한 뗏목 타고 함께 손잡고 가 보려 하니

更待銀河澈底清(갱대은하철저청) 다시금 은하수 바닥이 맑아지기를 기다려보네

 

皓魄(호백) : 흰 달을 뜻 함.

寶鏡(보경) : 보배롭고 귀중(貴重)한 거울.

仙籟(선뢰) : 신선의 피리. 신선 세계의 음악.

平分(평분) : 공평하게 나누다. 균분하다.

雲衢(운구) : 구름이 흘러가는 길.

靈槎(영사) : 신령스런 뗏목.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함.(2020.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