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時世行(시세행)/두순학(당)-명시 감상 856

한상철 2020. 11. 26. 09:49

時世行(시세행)

-때맞춰 세상을 읋다

 

   杜荀鶴(두순학)/당

夫因兵亂守蓬茅(부인병란수봉모) 남편이 병란에 죽어 홀로 초가집을 지키며

麻紵裙衫鬢髮焦(마저군삼빈발초) 거친 삼베옷을 입고 머리털은 버슥버슥하네

桑柘廢來猶納稅(상자폐래유납세) 뽕나무밭 피폐해도 여전히 세금을 내야 하고

田園荒盡尚徵苗(전원황진상징묘) 전원이 황량해져도 아직 청묘세를 거둔다네

時挑野菜和根煮(시도야채화근자) 때때로 들나물을 뜯어 뿌리와 섞어 삶고

旋砍生柴帶葉燒(선감생시대엽소) 도끼로 막 베어낸 날섶을 잎과 함께 태우네

任是深山最深處(임시심산최심처) 깊은 산 속 아무리 깊은 곳이라도

也應無計避征徭(야응무계피정요) 역시 징세와 요역은 피할 길이 없다네

 

 

麻紵(마저) : 삼이나 모시로 만든 거친 옷.

徵苗(징묘) : 靑苗法을 말함(아직 익지 않은 곡물의 싹을 세어 그를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한 악랄한 법).

時挑(시도) : 때때로 (나물 등을)뜯다.

旋砍(선감) : (도끼 등을 휘둘러) 베다는 뜻.

征徭(정요) : 부역을 징발하다. 徵稅徭役.

 

* 두순학(杜荀鶴, 846년~ 904년(907년?))은 중국 당나라 후기의 시인이다. 지주(池州) 석대(石臺, 지금의 중국 스타이 현 공계향貢溪鄕 두촌杜村) 사람이다. 는 언지(彦之)로 구화산인(九華山人)으로도 불렸으며, 시인 두목의 막내아들(열다섯째. 庶子라는 설)이라 하여, 두십오(杜十五)라고도 불렸다. 어려서부터 학문을 좋아하였으며, 대순(大順) 2년(891년)에 46세로 진사가 되었다. 신라에서 와서 빈공과에 급제해, 선주 율수현위로 부임해 와 있던 최치원과 교분이 두터웠다. 그에게 지어 보낸 「율수 최 소부에게 주다」라는 시가 있으며, 「빈공(賓貢)으로 와서 과거에 급제한 뒤 신라로 돌아가는 사람을 전송하다」라는 시도 남아 있다.(위키백과 인용)

* 가렴주구(苛斂誅求)에 시달리는 백성의 비참한 삶을 노래했다.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0.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