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秋聲圖(추성도)/이선(청)-명시 감상 867
한상철
2020. 12. 2. 10:13
秋聲圖(추성도)-화제시
-가을소리의 그림
이선(李鱓)/청
古木秋風宮葉黃(고목추풍궁엽황) 늙은 나무에 가을바람 부니 궁궐의 잎도 시들고
依稀此地有農桑(의희차지유농상) 이곳에서는 농사와 누에치는 일도 아련하네
可憐江北梭聲少(가련강북사성소) 애달프다 강북에서는 베 짜는 일도 드문데
辜負花間絡緯娘(고부화간락위낭) 꽃 사이의 귀뚜라미 소리도 귀에 거슬리니
- 農桑: 농사와 누에치는 일(養蠶).
- 辜負: 마음에 거슬림. 생각대로 되지 않음. 그 본의가 기대에 어긋나는 짓을 함.
- 絡緯娘: 베짱이. 여치. 귀뚜라미. 가을곤충의 하나, 날개로 베 짜는 소리를 낸다하여 방직랑(紡織娘)이라고 한다. 또 날개를 떠는 소리가 실을 잣는 소리와 비슷하다 하여, 낙사랑(絡絲娘)으로 부르기도 한다(귀뚜라미).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무하유지향에서 인용 수정(2020. 12. 2)
* 청대(淸代) 이선(李鱓)의 <추성도(秋聲圖)> (1743年作, 設色紙本, 122×34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