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紫霞洞(자하동)/하위량(조선)-명시 감상 883
한상철
2020. 12. 13. 12:11
紫霞洞(자하동)
-자하동 계곡
河偉量(하위량)/조선
松花金粉落 (송화금분락) 소나무 꽃 금빛 가루 떨어지는데
春澗玉聲寒 (춘간옥성한) 봄 개울엔 차가운 옥소리 들리네
盤石客來坐 (반석객래좌) 나그네가 찾아와 앉은 너럭 바위는
仙人舊有壇 (선인구유단) 옛날에 신선이 놀았던 장소라네
* 하위량(河偉量, 1554~미상) 호는 군수(君受). 조선 중기의 문인으로, 1585년(선조 18) 식년시(式年試)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져 있을 뿐, 자세한 인적사항은 알 길이 없다. 조선시대 자하동(紫霞洞)이란 명칭은 종로구 청운동에도 있었고, 관악구 신림동에도 있었다. 두 곳 모두 '붉은 노을 속에 잠긴 마을'이란 뜻이다. 원래 자하(紫霞)는 부처님 몸속에서 나오는 보랏빛 금색 안개를 가리키는 말이다. 위 시는 종로구로 추정한다.
[출처] ♧ 한시 감상 - 紫霞洞 (자하동) / 河偉量(하위량) ♧|작성자 전수월 네이버블로그 인용 수정(2019.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