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蓼花白鷺(료화백로)/이규보(고려)-명시 감상 916

한상철 2021. 1. 3. 14:24

蓼花白鷺(료화백로)

-여뀌꽃과 해오라기

 

        이규보(李奎報)/高麗​

前灘富魚蝦(전탄부어하) 앞 여울에 물고기와 새우가 많아

有意劈波入(유의벽파입) 생각이 있어 물결을 가르며 들어가네

見人忽驚起(견인홀경기) 사람을 보자 급히 놀라 일어나

蓼岸還飛集(료안환비집) 여뀌 언덕으로 날아 돌아와 모이네

翹頸待人歸(교경대인귀) 목을 빼들고 사람들 돌아가기를 기다리다

細雨毛衣濕(세우모의습) 이슬비에 깃털옷이 젖어 드네

心猶在灘魚(심유재탄어) 마음은 아직 여울의 물고기에 있는데

人道忘機立(인도망기립) 사람들은 세월도 잊고 서 있다고 말하네

 

[출처] 이규보/요화백로|작성자 현완직필 네이버 블로그 인용 수정(2019.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