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偶吟 (우음)/보우선사(조선)-명시 감상 987
한상철
2021. 2. 3. 05:55
偶吟(우음)
-우연히 읊음
보우선사/조선
松鳴自寂風初定(송명자적풍초정) 바람이 멋자 소나무 울림소리 절로 고요하고
山氣蒸暝雨欲來(산기증명우욕래) 산기운은 찌는 듯 무덥고 어두워져 비가 내릴 듯
獨坐忽驚香撲鼻(독좌홀경향박비) 홀로 앉으니 갑자기 놀라워라 향기가 코를 찌르니
巖花無數繞軒開(암화무수요헌개) 바위의 꽃들이 무수히 난간을 둘러싸고 피어나네
* 虛應堂(허응당) 普雨大師(보우대사, 1509∼1565); 조선 중기의 고승. 호는 허응(虛應) 또는 나암(懶庵), 보우는 법명이다. 가계 등은 미상이며, 15세에 출가하여 승려가 되었고, 그뒤 금강산일대의 장안사 (長安寺)·표훈사(表訓寺) 등지에서 수련을 쌓고 학문을 닦았다. 6년 동안의 정진(精進) 끝에 마음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법력(法力)을 얻었고, 그밖에도 대장경을 모두 섭렵하는 한편 <주역>도 공부하였다.
* 다음블로그 雲山(운산)전윤수 운산 님 인용 수정함(2012.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