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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세시풍속-북촌 유람(우정 다지기)

한상철 2021. 2. 14. 15:48

신축년 설날은 코비드19 방역수칙 제 2.5단계 실시로, 가족간 세배와 정마저 차단하다...

* 사람의 가치는 땅으로 떨어지다! 역질을 제발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

* 5인 이상 모임 금지는 예방차원이라고 강변하나, 다분히 정략적 암수(暗手)가 있다.

 

2021. 2. 13(토) 13:00~ 지하철 3호선 2번 출구 '만수옥'에서, 대구상고 37회(1965년 졸업) 동기인 김기오(전 국민대학교 법인사무국 실장), 장근화(蔣根化, 전 중소기업은행 지점장) 학형(學兄)을 만나, 약식 세배와 선물을 교환하고, 덕담을 나누다. 설렁탕으로 점심을 먹은 후, 북촌을 유람하다.

1. 제43회 한국예술협회 출품작 졸작 '도오춘효' 시조(석천 김기섭 씀, 한글 서예)와, 도록 김기오 씨에게 증정하다. 그는 답례로 이태리 산 포도주 1병 내놓다.

2. 대구의 전각가 장길산(張佶山) 수묵산수화(제화시 唐 韋莊 詩 訪瀋陽友人不遇 한상철 씀)와, 졸저 세계산악시조 제2집 「산정무한」을 장근화 씨에게 증정. 답례로 식사대 내다. 

3. 북촌 탐방, 고불 맹사성 고택-커피 마시며 유물 견학.

4. 낙원동 골목 선술집 강원도집에서 돼지머리고기(중 12,000원)로 소주 2병 마심.

 

* 졸작 시조 한 수 올린다.

108. 빈교행(貧交行)

손바닥 뒤칠 때는 구름인가 했더니

손등을 엎을 때는 소나기가 내려도

오갈 든 매형(梅兄) 못 잊어 천리 찾은 늙은 학(鶴)

 

* 돈이 있는 동안은 사이좋게 친하다가 돈이 떨어지면 싹 돌아서고 만다. 마치 손바닥을 뒤집으면 구름이 일고 다시 제치면 비가 되는 것처럼 변화가 심하다. 이와 같이 변덕스럽고 경박한 인심은 일일이 문제 삼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번수작운복수우(翻手作雲覆手雨) 분분경박하수수(紛紛輕薄何須數) -두보 빈교행에서 차운하다(당시선 중국 고전명언사전 825). 가난했을 때 사귄 벗은 절대 잊어서는 아니 된다.

* 매화와 학은 서로 멋지게 어울리는 사이다. 송의 임포(林逋)는 벼슬을 하지 않고, 은둔하면서 매화를 아내, 학을 자식 삼을정도梅妻鶴子로 매화를 지극히 사랑하였다.

* 매형; 매화의 별칭, 이 밖에도 한사(寒士), 매군(梅君), 매선(梅仙) 등 여러 애칭(愛稱)이 있다.

* 졸저 제4시조집 「선가」(신선의 노래) 제108번(157쪽).

 

종로구 북촌 고불 맹사성 고택 1층. 왼쪽부터 장근화, 한상철, 김기오 제씨. 촬영 남자 직원.

 

* 추원문 앞 살얼음이 낀 작은 연못 돌다리가 운치 있다. 물론 현대에 만들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