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西王母吟(서왕모음)/무명씨(선진)-명시 감상 1,048
한상철
2021. 3. 4. 06:27
西王母吟(서왕모음)
-서왕모가 읊다
무명씨(無名氏/先秦)
徂彼西土(조피서토) 저 서쪽 땅으로 가서
爰居其野(원거기야) 그 들녘으로 거처를 옮겨
虎豹爲群(호표위군) 범이나 표범과 무리를 이루고
於鵲與處(오작여처) 까마귀나 까치와 더불어 살지요
嘉命不遷(가명불천) 가명을 바꾸지 않으니
我惟帝女(아유제녀) 나는 오직 제왕의 딸이라
彼何世民(피하세민) 저들이 어찌 세상의 백성으로
又將去子(우장거자) 또 장차 그대를 떠나겠는지요
吹笙鼓簧(취생고황) 생을 불고 황을 연주하며
中心翶翔(중심고상) 마음 속 나래를 활짝 펼치면서 (10)
世民之子(세민지자) 세상 백성의 자녀들은
惟天之望(유천지망) 오직 하늘만 바라볼 거예요 (12)
* <목천자전(穆天子傳)>(卷三)에서는 서왕모가 천자를 위해 읊었다고 밝히고 있다.
- 徂: 가다(往).
- 爰居: 거처를 옮기다(薦居).
- 於鵲: 까마귀와 까치(烏鵲).
- 嘉命: 조정에서 관작(官爵)을 내리는 칙명(勅命).
- 翱翔: 빙빙 돌다, 선회하다. (인간의 정신이나 포부 등의) 나래를 한껏 펼치다. 자유로이 사유하다.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무하유지향에서 인용 수정(2021. 3 . 4)
* 작가미상의 옛 중국화 < 西王母 > ( 設色絹本 , 177 ×113.3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