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春日城南卽事(춘일성남즉사)/권근(려말)-명시 감상 1,075

한상철 2021. 3. 19. 09:57

春日城南卽事(춘일성남즉사)

-봄날 성남에서

 

     권근(權近, 1352-1409)/려말

春風忽已近淸明(춘풍홀이근청명) 봄바람은 어느새 청명(淸明)에 가까워

細雨霏霏晩未晴(세우비비만미청) 보슬비 보슬보슬 늦도록 개이지 않네

屋角杏花開欲遍(옥각행화개욕편) 집 모롱이 살구꽃이 활짝 피려는 듯

數枝含露向人傾(수지함로향인경) 이슬 먹은 몇 가지가 날 향해 기울었네

 

 

淸明(청명) : 24절기의 하나. 춘분 다음. 양력 4월5,6일경.

霏霏(비비) : 비가 보슬 보슬 내리는 모양.

晴(청) : 날이 개다.

屋角(옥각) : 집 모퉁이.

開欲遍(개욕편) : 활짝 피어 흐드러지려고 함.

向人傾(향인경) : 사람을 향해 기울다. 비를 맞아 무게를 못 이겨 기운 모양.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함.(2021.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