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練光亭示而順立之(련광정시이순립지)/최경창(조선)-명시 감상 1,085

한상철 2021. 3. 23. 16:47

練光亭示而順立之(련광정시이순립지)

-연광정에서 이순(고경명) 입지(최립)에게 보이다

 

       孤竹 崔慶昌(고죽 최경창)/조선

澄江如練浸紅亭(징강여련침홍정) 비단인양 맑은 강물이 붉은 정자에 번지니

煙樹依微極望平(연수의미극망평) 어렴풋이 안개 낀 나무와 아득한 들판을 바라보네

待得夜深歌舞散(대득야심가무산) 밤이 깊기를 기다리자 노래와 춤 그치니

月明吹笛倚孤城(명월취적의고성) 밝은 달빛에 피리 불며 외로운 성에 기대네

 

練光亭(연광정): 평양의 大同江(대동강)가에 있는 누각. 관서 팔경의 하나로 대동강을 내려다 보는 德巖(덕암) 바위 위에 있다. 조선 중종 때 許(허굉)이 건립했다.

而順(이순): 高敬命(고경명,1533~1592)의 자, 호는 霽峰(제봉), 苔軒(태헌)이다. 임진왜란 때 6,000여 명의 의병을 이끌고 금산에서 왜적과 싸우다 전사했다.

立之(입지): 崔岦(최립,1539~1612)의 자, 호는 簡易(간이). 시에 탁월하고 문장에도 뛰어나 한호의 글씨, 차천로의 시와 함께 송도삼절로 불림.

 

* 출처; 孤竹遺稿(고죽유고) 七言絶句(칠언절구) 1683간행본. 한국고전번역원 영인표점. 한국문집총간 1990 최경창(1539~1583)

* 다음블로그 돌지둥에서 인용 수정함(2021.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