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卽事(즉사)/류방선(조선)-명시 감상 1,102
한상철
2021. 3. 29. 06:31
卽事(즉사)
-떠오르는 대로
류방선(柳方善, 1388~1443)/조선
門巷年來草不除(문항년래초불제) 골목길은 올해 들어 풀조차 뽑지 않아
片雲孤木似僧居(편운고목사승거) 조각구름과 외로운 나무는 중의 거처와 비슷하네
多生結習消磨盡(다생결습소마진) 해묵은 번뇌 따위는 스러져 간 데 없고
只有胸中萬卷書(지유흉중만권서) 다만 가슴 속에 있는 것은 만 권의 책이라네 (번역 한상철)
門巷(문항) : 대문이 있는 골목.
草不除(초불제) : 풀을 제거하지 않음.
僧居(승거) : 승려의 거처.
多生(다생) : 여러 대에 걸친 생.
結習(결습) : 몸에 밴 습관.
消磨(소마) : 닳아 없어짐.
* 이 시의 제목이 書懷로 소개되는 곳도 있다.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1.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