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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회우(以文會友)-창포동인 제4차 모임

한상철 2021. 4. 2. 10:43

이문회우(以文會友) 이우보인(以友輔仁)-군자는 글로써 벗을 모으고, 벗으로써 자기의 부족한 어짐(仁)을 메운다. 논어 안연편.

풍류를 추구하는 사람들!

 

2021. 4. 1(목) 12: 00~전철 제 1, 7호선 도봉산역 바로 우측 서울창포원에서 '창포동인' 제4차 모임을 가지다. 운정(雲亭) 박대문(朴大文) 시인(겸 초목 사진작가)이 처음 나오다. 수인사 후, 창포원과, 그 뒤 평화진지를 둘러본다. 벚꽃이 만개했다. 점심은 방역지침을 지켜가며 서로 떨어져 먹다.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박대문 동인에게 증정. 기타 책 5권은 다른 동인에게 나누어 주다.

14:30~16;30 다시 창포원으로 내려와 진지 위 탁자(전망 좋음)에서, 무행과 인산이 학술을 토론하며, 풍류를 즐기다. 김명순 동인은 오카리나 취주하다(불다). 인수봉 원경이 좋다...

졸작 시조 한수

108. 빈교행(貧交行)

 

손바닥 뒤칠 때는 구름인가 했더니

손등을 엎을 때는 소나기가 내려도

오갈 든 매형(梅兄) 못 잊어 천리 찾은 늙은 학(鶴)

 

* 돈이 있는 동안은 사이좋게 친하다가 돈이 떨어지면 싹 돌아서고 만다. 마치 손바닥을 뒤집으면 구름이 일고 다시 제치면 비가 되는 것처럼 변화가 심하다. 이와 같이 변덕스럽고 경박한 인심은 일일이 문제 삼을 필요가 없는 것이다. 번수작운복수우(翻手作雲覆手雨) 분분경박하수수(紛紛輕薄何須數) -두보 빈교행에서 차운하다(당시선 중국 고전명언사전 825). 가난했을 때 사귄 벗은 절대 잊어서는 아니 된다.

* 매화와 학은 서로 멋지게 어울리는 사이다. 송의 임포(林逋)는 벼슬을 하지 않고, 은둔하면서 매화를 아내, 학을 자식 삼을정도梅妻鶴子로 매화를 지극히 사랑하였다.

* 매형; 매화의 별칭, 이 밖에도 한사(寒士), 매군(梅君), 매선(梅仙) 등 여러 애칭(愛稱)이 있다.

 

* 창포동인 2021년 4월 모임. 서울창포원 본관 앞. 좌에서 2번 운정 박대문 씨. 사진 찍을 때만 마스크 벗음. 행락객에게 부탁해 찍다. 한신섭 카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