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夜吟(야음)/김호연재(조선)-명시 감상 1,138

한상철 2021. 4. 8. 16:29

夜吟(야음) 

-밤에 읊다

      金浩然齋(김호연재)/조선

月沈千峰靜(월침천봉정) 달이 잠긴 천 개의 봉우리는 고요하고

川影數星澄(천영수성징) 냇물에 비친 몇몇 별은 맑구나

竹葉風烟拂(죽엽풍연불) 대나무 잎은 바람과 안개에 흔들리고

梅花雨露凝(매화우로응) 매화 꽃에는 비와 이슬이 맺혀 있네

生涯三尺劍(생애삼척검) 살아가는 한 생은 석 자의 칼이오

心事一縣燈(심사일현등) 마음 속 일은 매달린 하나의 등불이네

惆悵年光暮(추창년광모) 슬퍼 한탄하오 사물의 빛 저물어 가고

衰毛歲又增(쇠모세우증) 세는 머리카락 해마다 또 늘어 가네  (번역 한상철)

 

*다음블로그 돌지둥에서 인용 수정함.(2021.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