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永濟道中(영제도중)/김천령(조선)-명시 감상 1,152
한상철
2021. 4. 13. 04:46
永濟道中(영제도중)
-영제원 가는 길에서
김천령/조선
羸馬凌兢驛路賖(리마릉긍역로사) 여윈 말은 몸을 떨고 역말 길 아득한데
隔林尨吠是誰家(격림방폐시수가) 숲 건너 편 개 짖는 소리 누구의 집이런가
黃昏月落郊原黑(황혼월락교원흑) 황혼에 달이 져서 들녘은 캄캄해도
認得前村蕎麥花(인득전촌교맥화) 앞 마을의 메밀꽃은 알아볼 수 있겠네 (번역 한상철)
羸馬(리마) : 비루먹어 여윈 말.
凌兢(릉긍) : 부들부들 떠는 모양.
賖(사) : 아득히 멀다.
郊原(교원) : 교외의 들판.
認得(인득) : 알아보다.
蕎麥花(교맥화) : 메밀꽃.
* 김천령(金千齡, 1469~1503); 본관은 경주(慶州). 자는 인로(仁老). 김계성(金季誠)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판윤(判尹) 김종순(金從舜)이고, 아버지는 통판(通判) 김치세(金致世)이며, 어머니는 안중담(安仲聃)의 딸이다.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함.(2021.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