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고질(煙霞痼疾)-짙어가는 봄
역질이 수그러들지 않으니, 천석고황(泉石膏肓)만 깊어간다.
* 연하고질의 뜻; 자연의 아름다운 경치를 몹시 사랑하고 즐기는 성벽(性癖)을 이른다.
* 입마개(마스크)가 한국사회를 지배한다-침묵의 강만 흐른 인간관계(사람과 사람 사이)!
2021. 4. 13(화) 17;00~ 창포동인 한신섭 씨와 창포원 꽃구경을 하며, 사진을 찍다. 한 바퀴 둘러본 뒤, 사무실 2층 북 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다. 해가 떨어지니, 기온이 내려가고 찬 바람이 분다.
1. 누원교 다리 건너 중랑천 동편 제방에서 구기자 새순을 뜯다.
2. 한신섭 동인에게 책 3권 기증. 《농민문학》 2021년 봄호. <사랑하는 영혼은 행복합니다> 허홍구 시집. <팔굽 펴는 소나무>. (황인만 시조집).
* 2021. 4. 14(수) 《山書》 제31호(2021년) 2권 우편 수령.
* 한신섭 문우와 함께. 뒤 수락산 정상을 배경으로. 창포원 육교 위에서. 행인에게 부탁해 촬영. 한신섭 카톡.
<산서> 제31호(사) 한국산서회 연감. 2021. 4. 8 발행. 총235면. 이번 호에 필자는 기고하지 않았다.
* 작고 회원 명단 수록. (사) 한국산서회(회장 손재식)의 특징이다.
졸작 정격 단시조 2수 감상
1. 골담초 (2017. 4. 30)
엄마가 벗어놓은 홑버선 조잘대고
실바람 코 간질인 골담초 울타리에
암내 난 겨드랑이서 노랑나비 날아가
* 골담초(骨擔草); 중국이 고향인 갈잎 작은 나무로, 콩과이다. 글자 그대로 ‘뼈를 담당하는 풀’이란 뜻이다. 금작근(金雀根), 야황기(野黃芪), 금계아(金鷄兒)라 한다. ‘신선의 집’ 꽃이라 하여 선비화(仙扉花)라 부르고, 스님들은 비선화수(飛仙花樹)라 하여 귀히 여긴다. 5월에 잎겨드랑이에서 1개씩 나비 모양의 노란 꽃이 총상 꽃차례로 달려 피는데, 차츰 적황색으로 변하고, 길이 2.5cm로 아래를 향한다. 꽃받침은 종 모양이며, 갈색 털이 약간 있다. 열매는 9월에 원기둥 모양의 협과(莢果, 꼬투리)가 아주 드물게 달려 익는다. 관상용·밀원·약용으로 이용되며, 생약인 골담초는 뿌리를 말린 것이다.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술을 담근다. 주로 순환계·신경계 질환에 효험이 있으며, 운동계의 통증을 다스린다(익생양술대전). 버선을 닮아 일명 ‘버선꽃’이라 하고, 레몬 향 비슷한 미향을 뿜는다. 꽃말은 ‘겸손’이다.
* 노란색은 색의 중심으로, 어떤 색과도 잘 어울린다. 방위는 중앙이며, 땅의 색이다. 오상(五常) 중, 신(信, 믿음)을 나타내고, 임금(곤룡포의 색)을 상징한다.
* 졸저 『鶴鳴』 (학명-학이 울다) 정격 단시조집(9) 제1-154번(141면).
* 골담초. 다음카페 고왕산 전우회77 동심(김사종)님 인용.(2014. 8. 4)
2. 관허(觀虛)-禪時調
-도봉산 실루엣을 강간함
하늘댄 검 슈미즈 꿈틀댄 백옥나체(白玉裸體)
터치를 할 수 없어 돌아버린 붉은 나한(羅漢)
보일 듯 무모증(無毛症) 계곡 번져오는 파묵선(破墨線)
* 색불미인인자미(色不迷人人自迷) 정인안리출서시(情人眼裏出西施); 색(모양)이 사람을 미혹시키지 않는데도, 제 스스로 미혹되며, 연인의 눈 속에서 서시(춘추전국시대 越나라 미인)가 나온다. 淸 황증(黃增)의 집항주속어시(集杭州俗語詩)에서. 서시에 버금가는 미인은 동시대 오(吳)나라 모장(毛嬙)이다.
* 파묵법; 먹을 겹쳐 사용함으로서 먹의 농담(濃淡)으로 입체감을 표현하는 수묵화의 한 기법.
* 허깨비를 보는가? 맑은 날 초저녁 도봉산능선 실루엣을 보면 사람이 돈다.
* 숲 없는 계곡, 과연 제 맛이 날까?
* 산음가 5-20 도봉제색, 6-7 나에게 묻기를, 11-15 도봉추색, 명암명곡 열전 제4~9번 6수, 도봉산10경 시조 10수 등, 총 20수 참조.
* 선(禪)문학 제5집(2019년) 선시 5수.
* 졸저 『仙歌』(선가-신선의노래) 제4시조집(16면).
* 해가 산등성이를 넘어간 직후의 도봉산 실루엣. 한신섭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