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春郊醉中贈章八元(춘교취중증장팔원)/웅유등(당)-명시 감상 1,168

한상철 2021. 4. 19. 05:50

春郊醉中贈章八元(춘교취중증장팔원)

- 봄 교외에서 술 취해 장팔원에게 주다

 

     웅유등(熊孺登/唐)

三月踏靑能幾日(삼월답청능기일) 삼월 답청 분위기는 몇 날이나 갈까

百回添酒莫辭頻(백회첨주막사빈) 백 번 잔을 채워도 빈번이 사양하지 마시게

看君倒臥楊花裏(간군도와양화리) 버들개지 속에서 벌렁 드러누운 그대를 보니

始覺春光爲醉人(시각춘광위취인) 비로소 알겠네 봄빛이 사람을 취하게 한다는 것을

 

- 踏靑: 답청절(踏靑節). 청명(淸明)을 전후하여 들판에 나가 꽃놀이를 하고 파랗게 돋은 새 풀을 밟으며 봄을 즐기던 습속.

- 添酒: 술자리에서 상대의 잔이 비기 전에 술잔을 채워주는 중국의 술자리 예절.

- 楊花: 버들개지(柳絮).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완이락지에서 인용 수정(2021. 4. 19)

 

* 청대(淸代) 육원배(陸元培)의 <춘교답청(春郊踏靑)> (水墨紙本, 66.5×29.5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