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雨中訪嚴孝中詠葵(우중방엄효중영규)/김안국(조선)-명시 감상 1,176
한상철
2021. 4. 21. 05:35
雨中訪嚴孝中詠葵(우중방엄효중영규)
-빗속에 엄효중을 찾아가 접시꽃을 노래하다
김안국(金安國)/조선
松枝籬下小葵花(송지리하소규화) 솔 가지 울타리 아래 조그만 접시꽃은
意切傾陽奈雨何(의절경양내우하) 해님 향해 기울일 제 비가 오니 어쩌나
我自愛君來冒雨(아자애군래모우) 내 너를 사랑하기에 와서 비를 맞으니
不知姚魏日邊多(부지요위일변다) 햇볕 가에 잔뜩 핀 모란꽃은 모른다 하네
籬下(리하) : 울타리 아래.
葵花(규화) : 접시꽃.
意切(의절) : 뜻이 간절함.
意切(경양) : 태양을 향해 기운다.
奈何(내하) : 어찌 하겠는가?
冒雨(모우) : 비를 무릅쓰다.
姚魏(요위) : 모란꽃의 미칭.
日邊(일변) : 햇볕 가.
* 김안국(金安國,1478~1543); 본관은 의성(義城). 자는 국경(國卿), 호는 모재(慕齋). 참봉 김연(金璉)의 아들이며, 김정국(金正國)의 형이다. 조선전기 수교리, 예조판서, 판중추부사 등을 역임한 문신. 학자이디. 조광조(趙光祖)·기준(奇遵) 등과 함께 김굉필(金宏弼)의 문인으로 도학에 통달하여 지치주의(至治主義) 사림파의 선도자가 되었다. 1501년(연산군 7) 생진과에 합격, 1503년에 별시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여 승문원(承文院)에 등용되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발췌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