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花徑(화경)/이행(조선)-명시 감상 1,180
한상철
2021. 4. 22. 10:15
花徑(화경)
-꽃길
이행(李荇)/조선
無數幽花隨分開(무수유화수분개) 그윽한 꽃 수도 없이 인연 따라 피어나니
登山小逕故盤廻(등산소경고반회) 산 오르는 오솔길을 일부러 에돌아가네
殘香莫向東風掃(잔향막향동풍소) 봄바람아 남은 향기 쓸어가지 말려무나
倘有閑人載酒來(당유한인재주래) 한가한 이 혹 있다면 술을 싣고 올 터이니
隨分開(수분개) : 분수에 따라 피어나다.
小逕(소경) : 오솔길.
故盤廻(고반회) : 일부러 에돌아가다.
殘香(잔향) : 남은 향기.
掃(소) : 쓸다. 쓸어가다.
倘(당) : 혹시.
* 이행(李荇,1478~1534); 본관은 덕수(德水). 자는 택지(擇之), 호는 용재(容齋)·창택어수(滄澤漁水)·청학도인(靑鶴道人). 지돈녕부사 이명신(李明晨)의 증손이다. 할아버지는 지온양군사 이추(李抽)이고, 아버지는 홍주목사 이의무(李宜茂)이며, 어머니는 창녕 성씨(昌寧成氏)로 교리(敎理) 성희(成熺)의 딸이다. 조선전기 우찬성, 이조판서, 우의정 등을 역임한 문신이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1. 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