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微雨有感(미우유감)/이곡(고려)-명시 감상 1,186

한상철 2021. 4. 26. 06:10

微雨有感(미우유감)

-가랑비에 느낌이 있어

 

       李穀(이곡)/고려

密雲作雨尙纖纖(밀운작우상섬섬) 두꺼운 구름이 비를 지어 외려 가늘게 뿌려도

病旱禾苗未足霑(병한화묘미족점) 가뭄에 지친 벼 묘를 충분히 적시지 못하네

鞭起羣龍愧無術(편기군룡괴무술) 용의 무리를 채찍으로 일으킬 재주 없어 부끄럽고

沉吟搔首傍虗簷(침음소수방허첨) 빈 처마 곁에서 침울하게 읊으며 머리만 긁는다네 (번역 한상철)

 

* 이곡(李穀, 1298~1351): 본관은 한산(韓山). 자는 중보(仲父), 호는 가정(稼亭). 초명은 운백(芸白). 한산 출생. 한산이씨 시조인 이윤경(李允卿)의 6대손이다. 찬성사 이자성(李自成)의 아들이며, 이색(李穡)의 아버지이다. 1317년(충숙왕 4) 거자과(擧子科)에 합격한 뒤 예문관검열이 되었다. 원나라에 들어가 1332년(충숙왕 복위 1) 정동성(征東省) 향시에 수석으로 선발되었다. 다시 전시(殿試)에 차석으로 급제하였다. 이 때 지은 대책(對策)을 독권관(讀卷官)이 보고 감탄하였다 한다. 재상들의 건의로 한림국사원검열관(翰林國史院檢閱官)이 되어, 그때부터 원나라 문사들과 교유하였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稼亭先生文集卷之十六(가정선생집16권) 律詩(율시)

* 다음블로그 돌지둥에서 인용 수정.(2021. 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