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沒雲臺(몰운대)/윤효관(조선)-명시 감상 1,205
한상철
2021. 5. 6. 10:29
沒雲臺(몰운대)
윤효관(조선)
長空如水淨無雲 (장공여수정무운) 긴 하늘은 바다와 같아 구름 한 점 없는데
馬島迷妄指未分 (마도미망지미분) 대마도라 희미하여 제대로 알아보기 어렵네
往蹟龍蛇先入想 (왕적용사선입상) 임란의 지난 자취 제일 먼저 떠오르지만
連邨鷄犬若想聞 (연촌계견약상문) 이웃한 촌락은 닭과 개소리 서로 들리네
山形熨斗坤之柄 (산형울두곤지병) 인두인양 산형에 자루 모양 지형이라
人立舂鋤島一群 (인립용서도일군) 사람들 백로처럼 서서 섬들을 구경하네
歎息臺名終應讖 (탄식대명종응참) 누대 이름 끝내 도참에 맞느냐 탄식하거니
殘碑菭碧對斜曛 (잔비태벽대사훈) 이끼 낀 채 퇴락한 비석 석양에 비켜 서있네
* 윤효관(尹傚觀, 생몰년대 미상) -‘慶尙道名勝圖’ 8폭 병풍 중 畵題인 ‘東萊 沒雲臺’. 규장각 소장.
[출처] 부산 다대포(釜山 多大浦) 몰운대 제영시(沒雲臺 題詠詩) 10 수(十首)|작성자 노틀맨 인용 수정함(2012.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