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詠懷(영회)/백광홍(조선)-명시 감상 1,227

한상철 2021. 5. 19. 16:15

詠懷(영회)

-회포를 읊조리다

 

   백광홍(白光弘, 1522~1556)

故鄕花事一春違(고향화사일춘위) 고향 땅 꽃 감상은 한봄 내내 틀어지니

盤薦櫻桃尙未歸(반천앵도상미귀) 소반에 앵두 오르도록 여태 못 갔네

忽憶小園新竹長(홀억소원신죽장) 문득 작은 동산에 죽순 자랐음이 떠올라

一簾微雨錦䙀肥(일렴미우금팽비) 온 주렴에 보슬비 내려 비단 속옷도 두껍구나 (번역 한상철)

 

花事(화사) : 꽃이 피는 상황. 봄에 꽃을 감상하는 일.

違(위) : 어긋나다. 어그러지다.

盤薦(반천) : 소반에 올려서 내오다.

忽憶(홀억) : 홀연히 생각나다.

錦䙀(금팽) : 비단 옷. 팽(䙀)은 붕(繃)과 같다. 원래는 포대기의 뜻.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1. 5.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