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사진
산하청신(山河淸新)-부처님 오신 날
한상철
2021. 5. 20. 06:43
인파로 넘실대는 창포원! 붓꽃이 한창 피어있다.
2020. 5. 19(수) 불기 2565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다. 모처럼 날씨가 화창하고, 산하(山河)는 온통 신록으로 물들었다. 14;30경 창포원을 가보다. 무척 더운 날씨다. 마침 한신섭 씨와 차 마시는 약속이 있다. 휴일을 맞이해 가족 혹은 연인끼리 삼삼오오 산책하고, 사진 찍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인파가 넘쳐 코비드19 시대라고는 상상 할 수 없을 정도의 밝은 표정들이다. 인근 편의점에서 뽑은 커피를 마시며. '창포동인' 문제에 대해 의논하다. 헤어진 후, 사진을 찍다. 희미하지만, 상현 낮달의 정취가 일품이다.
* 한신섭 씨에게 <윌더니스> 26호, 정진상 제2시조집 <가을을 쓸며> 증정하다.
졸작 시조 한 수
24. 달팽이 봄꿈
천지가 넓다 하나 이슬에 갇혔는데
촉만(觸蠻)도 부질없소 뿔 다툼 달팽이여
향긋한 창포 잎에서 봄꿈이나 꾸시게
* 촉만; 고사성어인 와각지쟁(蝸角之爭)에 나오는 말로, 다툼을 일삼는 달팽이 두 뿔 위의 나라, 즉 쓸데없는 싸움을 이름.
* 우리네 인생은 짧다. 아웅다웅 다투지 말고, 주어진 삶을 즐겁게 누리자!
* 《한강문학》 제3호 2015년 여름.
* 졸저 정격 단시조집 『鶴鳴』(학명-학이 울다) 제1-24(41면).
창포원 한신섭 문우. 사진 한신섭 카톡 제공.
인수봉 원경.
큰산딸나무.
* 산딸나무, 자작나무. 그 위 희미하지만, 상현 낮달이 참 운치 있다. 사진에는 나타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