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訪曺雲伯(방조운백)/박순(조선)-명시 감상 1,231
한상철
2021. 5. 21. 10:56
訪曺雲伯(방조운백)
-조운백을 찾아서
박순/조선
醉睡仙家覺後疑(취수선가교후의) 취해 선가에 잠들었다가 깨니 멍한데
白雲平壑月沈時(백운평학월침시) 흰 구름은 골을 덮고 달도 잠겨 있구나
翛然獨出脩林外(소연독출수림외) 서둘러 숲 밖으로 혼자서 나오는데
石逕笻音宿鳥知(석경공음숙조지) 돌길의 지팡이 소리에 자던 새가 깨어 알구나
覺後疑(교후의) : 깨어난 뒤에도 긴가민가한다는 뜻.
平壑(평학) : 골짜기를 평평하게 메우다.
翛然(소연) : 재빨리, 서두르는 모양.
笻音(공음) : 지팡이가 돌길을 쳐서 울리는 소리.
宿鳥知(숙조지) : 잠자던 새가 놀라서 잠을 깬다는 의미.
* 박순(朴淳, 1523~1589); 조선 중기의 문신. 본관은 충주. 자는 화숙(和叔), 호는 사암(思菴). 아버지는 한성부 좌윤 우(祐)이다. 1553년(명종 8) 정시문과에 장원 급제한 뒤, 전적·수찬·사인 등을 지냈다.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함.(2021.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