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牧牛圖(목우도)/왕진(청말 근대)-명시 감상1,245
한상철
2021. 5. 28. 19:08
牧牛圖(목우도)-제화시(錄文)
-소를 기르는 그림
왕진(王震)/청말 근대
牧童何處去偸閑(목동하처거투한) 목동은 어디로 가서 틈을 내나
茅屋三椽水一灣(모옥삼연수일만) 물굽이 한 자락에 작은 초당도 있네
太息飮河求果腹(태식음하구과복) 심호흡을 하고 강물을 마시다 배부름을 구해
曾隨老子出函關(증수노자출함관) 일찍이 노자를 따라 함곡관을 나갔다네
- 偸閑: 틈을 내다.
- 茅屋三椽: 三椽茅屋. 서까래 3개짜리의 초당, 곧 가난한 서생(窮儒寒士)의 거처를 뜻한다.
- 太息: 심호흡(深呼吸). 한숨.
- 飮河: 강물(黃河)을 마시다, 곧 명리를 뒤로 하고 은퇴하다. ≪장자(莊子)≫ <소요유(逍遙遊)>에 `巢林一枝 飮河滿腹`(소림일지 음하만복)이라는 말이 나온다. "새가 숲 속에 둥지를 트는 데는 나뭇가지 하나면 족하고, 두더지가 황하의 물을 마셔도 배부르면 그만"이라는 뜻이다.
- 果腹: 배불리 먹다. 가까운 거리.
- 函關: 함곡관(函谷關). 하남(河南)성 서북부에 있는 교통의 요충지. 동쪽의 중원(中原)으로부터 서쪽의 관중(關中)으로 통하는 관문이다. 老子가 소를 타고 주(周)나라를 떠나 서쪽 진(秦)나라로 가려다 이곳을 지키는 관리 윤희(尹喜)의 요청으로 써준 5000여 자의 글이 ≪도덕경(道德經)≫이다.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완이락지에서 인용 수정함.(2021. 5. 27)
* 청말근대 왕진 ( 王震 ) 의 < 목우도 ( 牧牛圖 )> (1922 年作 , 水墨紙本 , 111.5×55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