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阿郞浦(아랑포)/허균(조선)-명시 감상 1,251

한상철 2021. 6. 1. 10:03

阿郞浦(아랑포)


     허균/조선
獨戍臨滄海(독수임창해) 홀로 큰 바닷가를 지키는데
斜陽下擊臺(사양하격대) 저무는 햇살은 절벽에 내리꽂히네
烟生孤嶼沒(연생고서몰) 외로운 섬은 안개에 잠기는데
風飽晩帆回(풍포만범회) 저녁 돛배는 바람 가득 안고 돌아오네
雲外靑齊近(운외청제근) 구름 저 멀리 청제가 가까운데
波中日月開(파중일월개) 파도 사이로 일월이 열리네
層樓知蜃氣(층루지신기) 높다란 누각이 신기루라 하지만
彼固是蓬萊(피고시봉래) 저 곳이 원래 봉래산이라네

* 아랑포는 황해도 해주에서 장연 가는 길에 있는데, 일몰 풍경이 아름답다. 

* 다음카페 정진야학 shs에서 인용 수정함.(2003. 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