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漢江送退溪先生(한강송퇴계선생)/이순인(조선)-명시 감상 1,266
한상철
2021. 6. 10. 06:06
漢江送退溪先生(한강송퇴계선생)
-한강에서 퇴계 선생을 전송하며
이순인/조선
江水悠悠日夜流(강수유유일야류) 한강물은 유유히 밤낮없이 흐르는데
孤帆不爲客行留(고범부위객행류) 외로운 돛단배는 길손을 위해 머물지 않네
家山漸近終南遠(가산점근종남원) 고향 산이 가까워질수록 종남산은 멀어지니
也是無愁還有愁(야시무수환유수) 시름이 없어지다가 도로 생겨나리라
行留(행류) : 가소 머묾.
終南(종남) : 종남산.
也是(야시) : 또한, 한편.
* 이순인(李純仁, 1533~1592); 조선전기 형조참의, 승문원제조, 예조참의 등을 역임한 문신. 학자. 본관은 전의(全義). 자는 백생(伯生)·백옥(伯玉), 호는 고담(孤潭). 서울 출생. 아버지는 현령 이홍(李弘)이며, 어머니는 죽산박씨(竹山朴氏)로 생원 박함(朴諴)의 딸이다. 이황(李滉)·조식(曺植)의 문인이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퇴계가 선조의 간청에 못 이겨 잠시 벼슬하다가 이내 사직하고, 고향으로 돌아갈 때였다. 장안의 명사들이 모두 나와 전송을 하는데, 명사들의 작별에 시가 없을 수 없는 법. 저마다 솜씨를 뽐내어 한 수씩 읊었는데, 그 많은 시들 중에서. 으뜸으로 뽑힌 시라 한다.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1.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