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납량(仲伏納凉)-일기
난신적자(亂臣敵子), 사설(邪說)이 판치는 세상!
1. 알아도 모른체 넘어가는 것이, 부드러운 대화의 요령이다.
2. 교류을 하다 보면 득을 볼 때도 있고, 손해를 볼 때도 있다. 너무 약게 굴면, 따돌림(배척)을 당한다.
3. 가능 한 약속을 지켜라! 위약이 잦으면, 믿음을 잃는다.(이상 반산 눌언에서)
2021. 7. 21(수)은 중복날이다. 일단 뱉은 말과, 이미 한 약속은 쓰러지드라도 지킨다.
1. 12:00~방학동 정의공주묘 버스정류소(130, 15, 1144번) 바로 뒤 세종가든에서, 한휘준, 양상구(계간지 현대문학사조 발행인) 3인이 능이오리백숙(@ 65,000원)으로 점심을 먹다. 이 자리는 졸저 창안(創案) 격언집 <풍죽>과, 우리말 하이쿠집 <일지춘> 간행을 축하하는 자리다. 도봉문인협회 한휘준 시조분과장이 늘 사비(私費)로 마련해준다. 고마운 분이다. 이문진 시인은 집안 자녀(스웨덴 거주, 일시 귀국후 격리) 일로 불참.
*<풍죽>, <일지춘> 한휘준, 양상구 문우에게 각1권 증정.
2. 15:30경 인사동 약속이 있어 막 일어서는찰나, 고향친구 이종권(李鐘權) 형 내외를 10년 만에 만났다. 매우 반가워 잠시 이야기하다, 양해를 구한 뒤 헤어짐. <풍죽> 1권 증정.(14;30)
3. 우이 경전철로 이동. 1호선 신설동역에서 환승. 3호선 종로3가역 환승. 안국역 하차.
4. 북인사 충훈빌딩 4층 향촌사회사 중앙대학교 역사학과 박경하 교수(鄕約, 지방자치 전공) 연구실에서, 이세규 선생과 담론.
* 풍죽 4권, 일지춘 4권 맡김.
5. 경인미술관 제3관 제2회 붓사랑그림전(단체전) 중 '백운 김대현' 작 홍매 2점 감상. 그는 시서화 삼절을 갖춘 경북 영양의 선비다. 나중 사진을 카톡으로 보내줬드니, "더운 날 왕림해줘서 고맙다"라고 회신이 오다.
6. 한국미술관 2층 전관 제19회 대한민국서예문인화미술대전 잠시 관람.
7. 툇마루에서 이세규 선생 제61회 생일 축하 저녁 먹음.(식대 20,000원 필자 부담)
8. 더스타 신축개관전 디올 서달원 '수묵 탱자전'을 보다. 특이한 소재다.
9. 편의점에서 커피 사와, 정자에서 마시며 담론.
* 필자는 소시민이기에, 오찬, 만찬, 특강, 특별, 특권 등의 차별용어를 잘 쓰지 않는다.(거부 반응)
조식(朝食), 중식(中食), 석식(夕食) 정도의 표현으로 만족한다. 소찬(素餐, 小餐), 조반(粗飯, 남을 대접하는 밥의 경칭) 등도 무난하다.
* 예의가 사라진 세상; 남의 자리에 찾아가도, 자기 음식만 먹고, 쳐다보지도 않는다. 일단 수저를 놓고, 상대방에게 눈인사라도 건넨 후, 헛말이라도 "반갑습니다. 한잔 하시겠습니까"? 하면 어떨까? 코비드 세상이라 하지만, 타인 배려가 소홀하다. 소인은 예전 옆자리에 지인들이 오면, 막걸리 한 병이라도 따로 선물하고, "먼저 실례합니다" 라고, 말한 뒤 자리에서 일어서곤 했다...
세종가든에서 3인 점심. 좌 양상구. 가운데 한휘준 시조 작가. 이른바 '출판기념회'는 저자가 자기 선전을 하거나, 책을 파는 그러한 자리가 아니다(거창한 행사, 장황설, 시간 끌기 등). 책의 내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가볍게 저자를 격려하는 자리인 것이다... 대각선 자리에 효경 최순자 시인이 남자와 둘이 있기에, 눈인사만 교환하고 모른 척 하다.
좌 죽마고우(竹馬故友) 이종권 형 내외. 전 무림제지 부장. 경북 고령군 쌍림면 백산동. 실은 초등학교 후배이다. ㅋㅋ
박경하 소장 '좁쌀책'(9.5x7.5cm) 좌우명. 일본은 두본(豆本,마메혼, 콩만한 책)이라 부른다. 한국고서동우회는 현 한국고서연구회의 전신이다. 1990. 6. 15일. 범우사(윤형두, 본회 고문) 발행.
400부 한정판인데.우측에 귀한 넘버링 008이 있다. 서지학자 고 안춘근, 고 윤병태(고대 심경호 교수의 장인), 고 이상보선생, 남윤수 전 교수(필자의 한시 스승) 등이 수록되어 있다.
박경하 교수 연구실 액자. 당대의 거장인 위창 오세창의 글씨다. 창해흉금(滄海胸㯲). 넓고 푸른 바다를 가슴에 품다. 멋진 휘호다.
경인미술관 제3관 붓사랑 그룹전. 지인 백운 김대현 작품(홍매) 옆에서.
한국미술관 2층 제19회 대한민국서예문인화대전 중앙 벽면.
탓마루에서 이세규 선생 생일 축하 저녁. 탁배기 반 주전자. ㅋㅋ
더스타 신축개관전 디올 서달원 개인전 간개.
* 수묵 탱자나무. 판매가격 표시 25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