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夏日(하일)/김삼의당(조선)-명시 감상 1,415
한상철
2021. 8. 29. 17:12
夏日(하일)
- 여름 날
김삼의당(金三宜堂)/조선
日長窓外有薰風(일장창외유훈풍) 날은 길어 창 밖은 향기로운 바람 불고
安石榴花個個紅(안석류화개개홍) 석류화는 하나씩 붉게 피네요
莫向門前投瓦石(막향문전투와석) 문 앞으로 기와 돌 조각 던지지 마소
黃鳥只在綠陰中(황조지재록음중) 지금 나무그늘 속에 꾀꼬리가 있다오 (번역 한상철)
* 제2구 제1자 '安' 자를 문맥에 따라 부사 '어찌하여'로 풀이하기도 한다(보통 뒤에 동사 수반). 여기서는 '安石榴' 세 글자로 묶어, 그냥 '석류'로 풀이하면 된다. 조선시대에는 安石國(지금의 페르시아 지방)에서 왔다 하여, 안석류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