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柴桑無復陶元亮(시상무부도원량)/여본중(송)-명시 감상 1,422

한상철 2021. 8. 31. 10:05

柴桑無復陶元亮(시상무부도원량)

 

     여본중(呂本中/宋)

柴桑無復陶元亮(시상무부도원량) 시상에 도연명은 다시 없고

谷口虛傳鄭子眞(곡구허전정자진) 곡구에 정자진의 이름이 거짓 전해지네

二子風流知有在(이자풍류지유재) 두 분의 풍류가 세상에 있음을 알거니

且留餘味及吾人(차류여미급오인) 또한 뒷맛이 남아 우리네에게 미치네

 

* 원제는 무척 길어 제1구를 시제로 삼았다. <次韻季叔友賀堯明登弟叔友丹陽人也本中得其人之詳于王堯明恨未之識也堯明擢弟叔友作詩賀之堯明令繼作旣喜叔友能不妄許可又嘉堯明進退取捨皆中乎道也> (三首其一) 

- 柴桑: 강서(江西)성 구강(九江)시 서남쪽에 있는 지명으로 도연명(陶淵明)의 고향. 

- 陶元亮: 동진(東晉) 때의 전원시인 陶淵明의 자(). 

- 谷口: 섬서(陝西)성에 있는 현()이자 은사 정박(鄭樸)의 호(). 자진(子眞)은 그의 자(). 

- 鄭子眞: 동한(東漢) 때의 은사. 谷口의 바위 아래에서 밭을 일구며 은거했으므로 사람들이 谷口子眞 또는 谷口鄭子眞이라 불렀다. 성제(成帝) 때 대장군 왕봉(王鳳)이 예를 갖추어 초빙했으나 응하지 않고 수도(修道)에 매진했다. 그의 이름이 경사(京師)에 진동했다고 한다.

* 다음블로그 청경우독 무하유지향에서 인용 수정.(2021. 8. 31)

 

* 원대(元代) 왕몽(王蒙)의 <곡구춘경도(谷口春耕圖)> (水墨紙本, 124.9×37.2cm)

* 그림이 참 좋다.(필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