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시 감상

京江樂府(경강악부)/권만(조선)-명시 감상 1,437

한상철 2021. 9. 6. 05:53

京江樂府(경강악부)

-한강(뚝섬 일대)의 노래

 

     權萬(권만)/조선

二八女娘雲錦紗(이팔여랑운금사) 열 여섯 살 고운 아씨 구름비단 옷을 입고

烏雲半掩水犀釵(오운반엄수서차) 검은 머리에 물소 비녀 반쯤 살짝 가렸네

平湖日出賈船發(평호일출고선발) 평호에 해가 나와 장사배 떠나가자

齋昌江南山有花(제창강남산유화) 일제히 강남 땅에서 '산유화'를 부르네

 

雲錦(운금) : 구름 무늬 비단.

烏雲(오운) : 먹구름. 여기서는 검은 구름처럼 짙은 머리.

半掩(반엄) : 반쯤 가리다.

水犀釵(수서차) : 물소 뿔로 깍아 만든 비녀.

賈船(고선) : 장사배.

山有花(산유화) : 민요 '메나리'의 다른 이름

* 권만(權萬 1688~1749); 조선후기 병조정랑, 이조참의 등을 역임한 문신.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일보(一甫), 호는 강좌(江左). 권석충(權碩忠)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권유(權濡)이고, 아버지는 권두굉(權斗紘)이며, 어머니는 조계윤(趙啓胤)의 딸이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다음카페 한시 속으로에서 인용 수정.(2021. 9. 3)